포틀랜드 한인사회 “FM코리아 살리자”
포틀랜드 한인사회 “FM코리아 살리자”
  • 포틀랜드=김헌수 기자
  • 승인 2012.07.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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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와 후원회 설립 추진”

지난 5월 31일 고별 방송을 끝으로 전파를 내린 ‘FM 코리아 방송’을 다시 살리자는 동포사회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동포사회 새벽을 깨웠던 FM 코리아는 재정난으로 방송 송출을 중단해야 했다.  청취자들은 한인회와 노인회 등 지역사회 단체장들에게 ‘우리소리’ ‘우리 목소리’를 되찾는 운동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세일럼에 거주하는 강석이씨는 “팔다리가 끊어진 것 같다. 적막강산에 갇혀있는 고독한 생활에 외로움과 상실감이 크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노인회장을 역임한 신용우씨는 “뉴스를 듣지 못하니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전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 놓기도 했다.

청취자들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방송관계자는 “방송이 중단된 지난 한달 동안 청취자들의 방문과 전화가 줄을 이었다”면서 “문을 닫고 나서야 애청자들의 뜨거운 격려와 사랑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송관계자는 하루속히 방송재개를 희망하는 청취자들의 애절한 마음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내일이라도 다시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FM 코리아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은 1만여명에 달했다. FM 코리아 방송은 특히 세탁소와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한인들과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했다. 청취자들은 방송재개를 위한 방안으로 이사회와 후원회 설립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뜻있는 독지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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