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실 진주외고교장, "아프리카 교민 자녀 무료교육시킨다"
고영실 진주외고교장, "아프리카 교민 자녀 무료교육시킨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7.0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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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등록금 기숙사비 등 면제... 6.25참전국 학생도 무료혜택

진주외고 고영실 교장
“진주외고에서 아프리카의 우리 교민 자녀들을 무료로 교육시켜준다는데요. 전화 한번 해서 확인해보시지요”

7월3일 오전 원현희 아중동한인회연합회 사무총장한테서 연락이 왔다.어디서 들었냐고 물으니 김동현 짐바브웨 한인회장이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원총장이 알려준 휴대폰 번호로 진주외고 고영실 교장한테 전화를 했다.

“그렇습니다.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자녀들을 무료로 교육시키고자 합니다”
수화기를 통해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내년 3월학기부터 아프리카 교민 자녀들을 받겠다는 것이다.
고교 3년간 학비 기숙사비 식비 심지어 책값까지 학교에서 부담하겠다는 내용이었다.1인당 연간 얼마나 비용이 들것인가를 묻자 적어도 300만원은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교 3년이면 1000만원인 셈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왜 이런 생각을 했나?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됐다. 교육에서도 원조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아프리카는 열악한 지역이다. 거기 있는 우리 교민자녀들에게 우리의 교육혜택을 주고자 생각한 것이다”

-몇 명이나 받을 수 있는가?
“지원자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현재 예산으로는 5,6명을 예상하고 있다. 혹 지원자가 많으면 예산을 늘려서 탄력적으로 수용할 생각이다”

-입학자격이나 요건이 있는가?
“아프리카에서 중학교 3년 과정을 마친 학생을 받고자 한다. 중학교 과정을 아프리카서 다닌 학생이 대상이다”

-진주외고의 총 학생수는 얼마나 되나?
“3학년까지 모두 370여명이다. 재일교포 학생도 두명이 있다”
고영실 교장은 이디오피아와 필리핀의 경우에는 우리 동포가 아니더라도 학생을 받아 무료로 교육을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디오피아와 필리핀은 6.25 참전국입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귀중한 피를 흘린 나라입니다. 이들의 후손들에게 보답하는 것이지요.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교육의 하나입니다”
이디오피아와 필리핀에서 각기 학생 2명씩을 받겠다는 게 고영실 교장의 생각이다.

“이디오피아는 마라톤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혹 학생이 한국에서도 마라톤을 하기를 원한다면, 국내 대회에도 출전시키는 등 특기교육도 병행할 것입니다”
6.25 참전국 중에 볼리비아나 라이베리아도 있지 않는가 하는 질문에 이디오피아와 필리핀이 더 어려운 것같아서 그 나라 학생들을 받기로 했다고 고영실 교장은 설명했다.

학교 입학 관련한 문의는 경남 진주시 일반성면 동부로 2014-6 진주외국어고등학교 교장실로 하면 된다. 이메일 문의는 hi21c1004@hanmail.net. 전화는 055-761-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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