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상 교수 "해외동포 생활을 기록하자"
임영상 교수 "해외동포 생활을 기록하자"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7.10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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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로 만든 '가와사키 재일코리안 생활문화관'

임영상 재외한인학회장(외대 교수)
“지난 5월말에 일본을 다녀왔어요. 신오쿠보 고려박물관을 보고, 또 가와사키 재일코리안 생활문화자료관 사이트를 운영하는 가와사키 후레아이관을 방문하기 위해서였어요”

임영상 재외한인학회장(외대 교수)이 7월9일 외국어대 교수회관 2층의 강연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이날에는 ‘조선족 신이주와 콘텐츠 기획’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재외한인학회와 외대 역사문화연구소,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가 주최한 학술회의였다. 사실상 임영상 교수가 모든 것을 주관한 것같았다.이 행사의 첫 프로그램에서 임교수가 발표를 한 것.

임교수는 중국 동북지역의 조선족문화관 컨텐츠들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했다.하지만 기자의 흥미를 돋군 것은 가와사키 코리안 생활문화자료관이었다.

“다른 문화관은 오프라인입니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온라인 뿐입니다. 사이버 문화관입니다. 가와사키 후레아이관이라고 해서 우리의 주민센타 같은 곳에서 이를 관장하지요”

임교수의 설명이 이어진다.가와사키 코리안 생활문화자료관은 가와사키시 오오힌 지구에 있는 커뮤니티센타가 거점이다. 시민단체 ‘가와사키 할머니 할아버지와 2000명의 네트워크’가 2006년에 인터넷 공간에서 설립한 사이버 박물관이다.재일한국-조선인 1세들에게 글을 가르친 ‘식자학급(識字學級)을 위해 일한 자원봉사자들이 기초를 놓아 만들었다고 한다.이들은 재일코리안 1세들의 생활사를 구술을 통해 기록해왔다.

또 하나의 토대는 도라지회. 1998년에 설립된 제일코리안 고령자 교류클럽이다. 도라지회 사진가 키구치 가즈코씨가 약 2년반 동안 찍은 사진을 전시하면서 알려졌다. ‘가와사키 할머니 할아버지 전’이다.
이 두 단체의 활동이 모여서 ‘가와사키 할머니 할아버지와 2000명의 네트워크’가 결성되고, 그 바탕위에서 생활문화자료관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먼저 구술이 있어요. 구술자의 이름 성별 나이 도일과정 구술내용이 정리돼 있습니다. 클릭하면 나오지요. 할머니 갤러리도 있어요. 이름을 클릭하면 그림이 나오지요. 징용 전쟁 패전직후 외국인등록 등 항목별로 많은 사진자료들이 올라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해외한인들의 시민생활상을 축적한 재외한인기록관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동포들의 삶의 터전을 배경으로 하여 현지의 생활과 문화, 동포사회 모습을 담은 주제기록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

이런 점에서 가와사키 재일코리안 생활문화관은 의미가 크며,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앞으로 전 세계로 이 같은 활동이 확대되어야 합니다”임영상교수가 방점을 찍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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