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진출 가능성 확인한 창작오페라
시장진출 가능성 확인한 창작오페라
  • 탁계석(본지 논설위원)
  • 승인 2012.07.1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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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 수교 20주년 '이쁜이의 혼례' 관객 환호

 
지난 7일과 8일 북경 21세기극원 무대에 오른 창작 초연 '이쁜이의 婚禮(혼례)'가 교민과 중국 관객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뉴서울오페라단(단장: 홍지원)이 올린 것이다.

지난 1992년 개혁개방의 기치를 걸고 덩샤오핑이 한, 중수교의 큰 물꼬가 터 20년이 흐른 것이다. 당시 64억달러 규모의 교역은 2, 456억으로 38배 증가하였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무역상대국, 한국은 중국의 3위 무역상대국이 될 만큼 놀라운 발전이 있었다.

오페라에는 이를 기념해 정운찬 전 총리를 비롯해 주중대한민국 이규형 대사, 김진권 한국문화원장, , 재중국한인회 정효권 회장, 한중관광미디어총연합 김경식 회장, 지비케이 김석백 사장 ,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편집인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 했다.

초연작이 해외 현지에 적응해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국내에서 보다 몇 배의 힘이 드는 것이 사실이고 그런 만큼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임준희 작곡(김영무 대본) 의 '이쁜이의 혼례'는 양국가간의 교류를 상징하듯 축하 분위기를 연출해 관객의 호응 또한 열렬했다.

오페라는 아리아, 중창, 합창이 잘 배합되면서 우리 가락이 잘 녹아 있어 음악적 즐거움이 풍족했다. 물론 우리 말 관객처럼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스토리 진행에 고개를 끄덕이고 특히 3막의 혼례 장면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의상과 무용, 이벤트로 삽입된 사물놀이와 상모돌리기에 관객은 혼연일체가 되어 박수 치며 뜨겁게 반응했다.

중국은 아직 전통 문화에서 현대 극장 문화로의 이행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관객도 가족들이 함께 공연을 보는 모습이고 오페라가 시작 단계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2시간 남짓한 오페라에 집중하고 호응하는 모습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한류문화에 오페라 장르가 뻗어갈 수 있을 것이란 시장 가능성을 발견케 했다. 잘 알려진 서양 레퍼토리가 대게 비극적 내용을 가진 것이 많은 것에 비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소재는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는 정서적으로 더 친화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것을 발견하게 했다.

공연에 참석한 이규형 중국대한민국 대사는 높은 안목의 작품 리뷰로 "작품이 전체적으로 좋다"며 격려해 주었고 일부 티켓이 암표가 돌았다는 소식도 들려 창작 오페라 공연에 반가움을 더했다.

그렇지만 현지의 한국 관계자들은 무조건 해외 무대에 오르면 환호할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라며 앞으로 작품성이 떨어지는 작품이 몰려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창작 오페라 '이쁜이의 혼례'는 국립오페라단의 '천생연분'과 동일한 소재의 제 2탄으로 한 작곡가가 동일한 소재로 작품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 이채로웠다.

연출 최이순, 지휘 김봉미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소프라노 조정순 (이쁜이), 테너 윤병길 (미언), 소프라노 손현희(감분이). 바리톤 변승욱(맹진사), 테너 송원석 (삼돌이). 국수호 디딤 무용단, 마에스타 오페라 합창단 등을 100여명이 수고한 대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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