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돈과 사랑, 행복
[스피치] 돈과 사랑, 행복
  • 이호제 <전 미대통령자문위원>
  • 승인 2012.07.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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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제 (전 미대통령자문위원)
돈, 사랑, 행복의 관계는 인류 역사를 통해 긍정적, 부정적 양 측면에서 회자 되어 왔다. 인간의 행복조건은 무량하겠지만 가난, 증오로 인한 불행보다는 사랑도 있고 어느 정도 물질의 풍요가 있다면 인간 생활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행복감은 증가된다.

돈+사랑=행복 이라는 등식이 반듯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오늘의 경제 발전에 따른 기술 진보는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수단과 선택이 많아, 정신적 행복이 물질적 풍요와 편리, 안락에 비교되어 재래적 행복의 기준이 변질되기도 한다.

가난한 시골 돌담 집에서 자전거로 읍내를 왕래하며, 해 뜨고 달뜨는 자연법칙에 따라 농사지으면서 청빈낙도의 생활을 한다하여, 화려한 도시 아파트에서 고급승용차 타고 스트레스 속에 사는 인간보다 반드시 불행한 삶을 산다 할 수는 없어, 영국의 철학자 제레미 벤담은 “행복은 비교할 수 없다”하였다.

그러나 약한 인간의 마음은 현시적 생활수준에 동요된다. 가령 함께 성장한 이웃이 도시로 이주 성공하여, 미인의 애인을 데리고 벤츠 승용차로 고향을 방문 하였을 때 고향을 지키는 옛 친구는 과연 시골의 청빈낙도의 낭만으로 만족하였을까? 혹은 나도 돈 벌어 미인 데리고 살며 지금보다 더 행복한 인생을 창조하겠다고 비교 분석을 했을까? 분명 돈+사랑=행복 방정식이 가난+고독=불행 보다는 향기 풍기는 인생일 것이다.

돈, 사랑, 행복에 관한 에피소드는 숱하게 많겠지만 1925년 스콧 피츠제럴드 작 ’위대한 개츠비‘ 소설이 흥미를 끈다. 가난한 개츠비가 이웃의 미녀 데이지와 결혼해 살면 실로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신념으로 접근했으나 데이지는 개츠비가 가난하다하여 부자와 결혼했다. 돈의 힘을 본 그는 입에 칼을 물고 모든 사회생활을 접어둔 채 불철주야 돈 버는 일에만 전념했고 엄청난 거부가 되어 데이지를 찾았다. 그러나 돈만 갖고는 사랑을 얻지 못했고, 늙어 죽는 장례식에는 친구하나 없어 아주 쓸쓸하고 처량한 인생을 마감하게 되면서 이는 우리에게 돈만 가지고는 사랑도 행복도 구하지 못하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많은 연구발표는 행복을 위한 사랑 찾기가 돈 버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고 가치관을 정립하는 젊은 지성들에게 돈은 행복하기 위한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교훈을 주기위해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일류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되고 있다.

탐닉은 행복보다 불행을 창조하지만 어느 정도의 소득수준이 행복을 주는 금액이 될까 라는 연구조사 결과 미국의 경우 대략 년 75.00불이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그러나 이 돈 액수는 상대적이지 절대적 일 수는 없다. 왜냐면 생활수준은 개인 따라 국가 따라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행복은 절대적 소득액보다 가진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얼마나 버느냐 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에 있다. 자기 자신의 욕망 충족을 위한 소비보다 타인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자비에서 인간의 행복은 극대화 된다는 사실이 이미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1백만 달러 복권이 당첨 됐을 때 혹자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구입하고 혹자는 은행에 적금하고 다른 이는 그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 했을 때 타인을 위해 사랑과 온정을 베푼 사람이 더 큰 인생의 행복을 누렸다는 일화는 돈과 사랑은 인간 행복에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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