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종신직 판사에 오른 존리(이지훈)씨의 취임식이 7월 13일 시카고 덕슨 연방법원 25층 메모리얼 법정에서 열렸다. 존리씨는 한인 1.5세 최초이자, 미주 한인 역사상 세번째 미 연방 종신직 판사가 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연방 판사에 지명됐고, 5월 연방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딕 더빈 연방 상원의원을 비롯해 가족, 친구 250명이 참석했다.
존리 판사는 파독광부 이선구(73)씨와 파독 간호사 이화자(69)씨의 아들이다. 독일에서 태어났고 만 3개월 무렵부터 다섯 살까지 한국에서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이후 시카고에서 성장했다. 그는 하버드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법무부 변호사와 검찰총장 특별 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시카고 대형 로펌 ‘메이어 브라운’, ‘그리포 앤드 엘든’, ‘프리본 앤드 피터스’ 등에서 반독점, 통상규제,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날 더빈 의원은 “단칸방 임대 아파트에서 낯선 언어로 새 삶을 시작했던 리 판사의 개인사는 ‘아메리칸 드림’ 그 자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