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사진전 동남아 국가로 확대해 열 것”
“독도사진전 동남아 국가로 확대해 열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7.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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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욱 독도사랑국제연합 총재

7월 16일 본지를 찾은 김정욱 독도사랑국제연합 총재의 두손에는 특이한 약재가 들려 있었다. 하나는 모린가라는 낯설은 약재였고, 또 하나는 관절염에 좋다는 불개미였다. 모두 캄보디아 특산품이라고 했다.

“모린가는 기적의 나무라고 불려요. 캄보디아 같이 아열대 지방에서만 자라죠” 이렇게 말하는 김 총재는 하루 전날 경상남도 산청군을 방문했다. 산청군은 내년에 ‘2013 산청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하는데, 이때 김 총재가 모린가를 전시할 예정이란다.

김 총재는 최근 경북도청을 방문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영남대, 원광대 등과 함께 캄보디아 독도사랑국제연합과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곳.

그의 한국방문 일정은 국내 지자체, 대학 방문 스케쥴로 가득 차 있다. 독도홍보관에 보다 많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 이들 기관들을 만나야 했다.
 
“지난해 캄보디아 시엠립에 독도홍보관을 설립했어요. 시엠립 공항, 앙코르와트와도 가까운 거리에 있죠”
독도홍보관을 설립하는 데에는 2억원의 자비가 들었다. 경상북도, 영남대 독도연구소, 전충진 독도 전문기자 등로부터 사진을 받아 50여점을 전시할 수 있었다. 총 300여점의 독도사진이 홍보관에 있는데 이중 50점을 전시하고 있는 것. 이밖에 수백개의 독도관련 자료 등을 보관하고 있다.

“해외에서 개인이 독도홍보관을 운영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을 거예요.(웃음) 한인들이 개인적으로 독도홍보관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에 가까워요. 개인 돈이 많이 들고, 국내 지자체 등과 네트워크하는 일이 만만치 않아요”

김 총재는 국내 지자체, 대학의 협력을 통해 모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독도특별사진전을 열었다. 마찬가지로 모든 행사 비용을 자비를 들여 치루다시피 했다. 앞으로도 이같은 행사를 지속해서 열 계획이다. 어떻게 개인이 이 일을 진행할 수 있을까?

“젊었을 때 캄보디아에서 돈을 꽤 벌었어요. 남은 인생은 봉사하는 데 힘 쓰고 싶어요”
그는 1991년 캄보디아로 이민을 갔다. 그리고 지미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의 진통해열제, 인삼 등을 팔았다. 녹십자 지사장으로도 일했다. 중고자동차도 캄보디아에 판매했다. 캄보디아에 한국의 간염백신을 최초로 판매한 사람이 그였다. 사업에는 원래 수완이 있었던 것.

그는 최근 독도홍보관에 200~300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묘안을 내기도 했다. 홍보관 직원, 렌트비를 마련하려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정욱 총재는 이제는 사업은 뒷전에 두고 NGO 단체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받은 독도사랑국제연합 총재 명함 뒷면에는 또다른 NGO 단체인 ‘Int'l NGO Lamp For Mercy’(자비의 등) 총재라는 직함이 있었다.

“원광대학교, 영남대, 고려대 등이 국내 대학이 캄보디아에서 의료 봉사할 수 있도록 교량역할을 이민 초기부터 했어요. 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활동했어요. 그런데 1997년 캄보디아에서 베트남항공기 추락사건이 발생했지요. 원광대 의사 4명이 숨진 대형 사고였어요. 캄보디아 의료봉사 사업이 끊길 위기였어요. 이 사업을 이어가도록 자비의 등이라는 NGO 단체를 만들었어요”

그렇게해서 국내 지자체, 국내 대학과의 교류도 이어지게 됐다는 것. 그리고 그 연결 고리가 다시 이어져 이번 산청군과도 교류를 맺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캄보디아에서 개최한 독도사진 특별전시회를 태국 방콕, 베트남 호치민에서도 열고 싶어요. 8월말 9월 초에 열 계획입니다” 그는 독도사진 특별전시회를 동남아 각국 한인회들과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도사랑국제연합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특별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독도 주변 수중세계를 담은 진귀하고 예술적 가치가 높은 사진작품 50여점이 전시됐다. 또한 독도 사랑 글짓기 대회, 사생대회도 사진전 후반부에 개최했다. 이같은 행사를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각국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교민 자녀들에게 모국을 사랑하는 작은 불씨를 던져 줄 수 있어요”
특별한 동기부여를 주어야 한인 2세들이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생대회를 열었는데 많은 한인 자녀들이 시키지 않아도 독도그림과 함께 태극기 그림을 넣는 거예요. 참으로 신기했어요” 그는 2003년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하면서 독도전시회를 일들을 본격적으로 계획하게 됐다. 한일간 독도에 대한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될 때였다고.

김정욱 총재는 캄보디아 해병전우회를 설립한 바 있다. 옥타 캄보디아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캄보디아 한인회 고문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다. 한인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인 2세들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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