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차세대를 바로세우는 우리시대의 영웅들
[수첩] 차세대를 바로세우는 우리시대의 영웅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7.2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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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 한국학교 건립, 한글교육에 힘쓰는 사람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이연걸 양조위가 출연한 홍콩영화 ‘영웅(英雄)’은 진시황의 천하통일 시기가 배경이다.진에 의해 멸망의 위협에 처한 주변나라들이 진시황 암살을 시도한다. 조나라의 형가(荊軻)도 자객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조나라의 부탁을 받고 죽음의 길을 걷는다.

'바람 흩날리는데 강물은 차구나.  장부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리..'라는 형가의 출정가를 후세에 전하고 있는 것은 사마천의 '사기(史記)'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자신의 운명은 죽음이었다. 진시황을 속일 수 있도록 형가에게 목을 내준 의인도 있었다.그 목을 들고 진시황을 알현할 기회가 왔을 때 암살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하지면 이연걸이 주연한 영화 ‘영웅’은 실제역사와 대본이 달랐다.암살이 성공할 찰나, 자객인 이연걸은 진시황 암살을 포기한다. 오랜 전쟁으로 천하가 도탄에 빠졌던 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을 사람은 진시황뿐. 그를 살려주면서 스스로는 죽음을 맞는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소(小)가 아니라 대(大)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영웅의 본색(本色)이다. 그런 점에서 살피면 우리 주변에 감동의 영웅들을 찾을 수 있다. ‘삼국지연의’나 ‘플루타르크영웅전’을 끝으로 영웅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유럽차세대 83명 등 100여명을 이끌고 11박12일에 걸친 국토대장정을 기획하고, 함께 한 유럽총연 박종범회장의 얘기도 감동을 준다.그는 비즈니스로 바쁘다. 덩치도 크다. 그런 가운데 열일을 제쳐놓고 유럽차세대를 이끌고 해남 땅끝마을에서 임진각까지 남북통일기원 국토대장정을 이끌었다. 시간은 물론, 돈도 많이 썼다. 그는 이를 통해 유럽차세대의 마음에 모국을 심었다.

최근 필자가 다녀온 중국 화동지역도 마찬가지였다. 화동연합회 산동연합회 교류회에서 가장 깊이 논의된 것이 한국학교 설립과 2세교육 문제였다. 소주에서 한글학교를 만들겠다, 교육부에서 인가만 해달라고 이상철 소주한국인(상)회장은 말했다. 승주 조형도회장은 10만위안(우리돈 1천9백만원 상당)을 그 자리에서 소주 한국학교 건립기금으로 쾌척했다. 무석에서는 이미 한국학교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화동연합회 19개 지역 회장은 물론, 사무국장들도 만나서 서로 한국학교 지원을 위한 협의를 했다.

7월26일부터 나흘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도 마찬가지다. 이 행사에는 미주 전역의 한국학교 교사 등 1천여명이 참가한다. 모두 자신의 경비를 들여서 참여한다고 심용휴 낙스회장은 밝혔다. 500-700달러의 항공료는 물론 숙식비도 직접 낸다. 자신의 귀한 휴가를 제쳐놓고 찾아온다는 것이다. 우리 2세들에게 우리말 우리문화를 가르치고 지키자는 대의 때문이다.

이들을 영웅이라고 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그렇게 부를 것인가? 소아(小我)가 아니라 우리의 대아(大我)를 위해서 시간을 쏟고, 지갑을 여는 사람들. 이들이 오늘 대한민국의 ‘영웅전’을 쓰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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