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통일실천 축제한마당' 여는 이갑산 대표
[인터뷰] '통일실천 축제한마당' 여는 이갑산 대표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8.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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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9일 오후 6시 여의도공원 물빛무대서... 2만여명 참여 예상

이갑산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상임대표
“이 저금통에 1천원을 넣어보세요.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갑산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상임대표가 9일 새로 옮긴 마포 공덕동 사무실에서 얘기를 꺼냈다. 그는 최근 사무실을 옮겼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소속 단체들과 함께 사무실을 쓰기로 하면서 지금의 장소로 옮긴 것.

“북한 어린이한테 빵을 주는 운동입니다. 1천원이면 매일 한 개씩 1주일간 점심 빵을 줄 수 있습니다”접견실 탁자 위에 저금통이 놓여있었다. ‘북한 어린이돕기 사랑의 빵 저금통’이라는 글도 인쇄돼 있었다.

“94년 고난의 행군 이래 북한에서는 100만에서 많게는 300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굶어죽었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에세 다시 굶어죽은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미 20만명이 아사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대표는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일을 시작했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이다.
“생활형 통일운동입니다. 세미나나 토론회에서 말로만 하는 통일운동이 아니라 실제가 있어야 합니다. 굶어죽는 북한 아이들한테는 바로 빵이 필요합니다. 시민운동도 빵을 주는 운동이라야 합니다”

그는 통일운동은 진정한 보수의 운동이라고 밝힌다. 북한 주민들이 굶어죽고 있는 것을 외면하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는 얘기다.“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입니다. 남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동참하는 ‘따뜻한 보수’가 진정한 보수입니다”

북한을 돕는 운동을 처음 시작한 것도 보수성향의 지도자들이라고 말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시작한 김수환 추기경과 강원룡목사, 송월주 스님, 박문규선생, 이세중변호사의 성향을 따지자면 보수라는 얘기다.

하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대북지원사업을 활성화하면서 북한돕기가 진보진영의 전유물처럼 되는 오해를 빚었다는 것.“이제 보수가 앞장서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이 진행된 이후 매년 100만원 이상의 후원을 해왔다는 사실도 털어놓는다.“북한에 인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1천원의 기적’ 모금운동과 1천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발족한 것이 ‘통일천사’입니다”

‘통일천사’는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약칭이다.이갑산 대표는 지난달 그가 공동대표로 있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 313개 단체와 박세일 대표가 이끄는 선진통일연합, 영담스님과 인명진목사가 이끄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주축으로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발족시켰다.

7월19일 서울 바비엥호텔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통일천사’는 ‘북한어린이돕기 천원의 기적 캠페인’과 ‘사랑의 빵 후원하기’ ‘통일기부 서약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 일을 국민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오는 8월19일 오후6시부터 여의도공원 물빛무대에서 통일실천 축제한마당을 엽니다. 2만명 이상의 회원과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행사는 ‘따뜻한 보수’가 중심이 된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이기택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고문, 박세일 선진통일연합 상임의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인 영담스님이 축제한마당 공동의장을 맡았다.

“캠페인과 함께 통일천사의 통일이야기, 통일을 주제로 한 대학생들의 UCC 공모전 우수작품 시상식,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통일음악회가 이날 무대에 오릅니다”

이날 행사에는 대선주자들도 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이대표는 소개한다. 이미 새누리당 박근혜후보와 민주당의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후보 측으로부터 일정을 조정해보겠다는 답도 받았다는 것.이들 대선주자들에게 통일의 열망을 환기시키고, 북한 돕기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통일천사에서 북한 사리원에 있는 빵공장을 인수했습니다. 순복음교회 이기호 목사님이 북한에 세운 5개의 빵공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미 빵 나누기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대표는 8월19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통일천사 축제한마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따뜻한 보수’가 북한 동포들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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