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충태 코스타리카한인회장
[인터뷰] 김충태 코스타리카한인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8.15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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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 설립 누군가는 시작해야 했지요”

 
“한글학교 건축비용 모금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김충태 코스타리카한인회장이 전한 말이다. 한글학교 설립은 비용이 크게 들어, 작은 규모의 한인사회에서는 엄두를 내기 힘든 일. 하지만 우공이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누구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이룰 수는 없을 것이다.

김충태 회장은 지난 코스타리카 한인회장선거에서 한글학교 건립에 대한 청사진을 교민사회에 보여줬고, 한인회장에 당선됐다. 비록 임기 내 설립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기초를 마련하겠다는 각오였다.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코스타리카는 늘 20도에서 25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생활이 편안하지요.”
7월 말 코스타리카로 다시 돌아간 김충태 회장이 14일 본지에 이메일을 보냈다. 코스타리카를 소개해 달라는 이메일에 대한 답장이었다.

“코스타리카는 4분의 1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영화 쥐라기 공원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전 세계 식물 및 동물 종 4%가 이곳에 서식한다. 국가는 생태환경보존을 최우선 정책으로 둔다. 코스타리카는 또한 커피로 유명하다. 높은 산에 일교차까지 커 커피농사가 잘된다. 남미의 스위스가 우루과이라면, 중미의 스위스는 코스타리카라는 소개도 있다. 중남미 교통의 관문이라는 뜻. 인구 450만명에, 군대가 없는 평화의 상징인 국가가 코스타리카다.  

이런 신비한 국가 코스타리카에 한인 500여명이 살고 있다. 대부분 중소 자영업을 하고, 갈등이 없고 평화로운 한인사회라고 김충태 회장은 말한다.
“교민 2세를 위한 한글학교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주동포 사회 같은 갈등 얘기가 우리에게는 없어요. 교민사회에 갈등과 반목이 없지요.”

김충태 회장은 1990년 4월 코스타리카로 떠났다. Anna Kim’s Industrial Textiles 이라는 자수 공장을 운영한다. 직원은 약 20명. 규모는 작지만 창립 20년을 맞고 있다.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지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코스타리카로 놀러오세요.” 다음은 김충섭 회장과의 일문일답.

- 코스타리카 한인들은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는지.
“의류소매, 중고 자동차 판매, 정비소, 자동차 부품판매, 여행사, 식당, 컴퓨터 액세서리, 슈퍼, 건축 등 분야에서 일한다.”

- 코스타리카는 어떤 국가인지.
“중남미 국가 중에서 민주헌정이 모범적인 국가다. 높은 교육 수준으로 문맹률이 4%에 불과하다. 1998년 인텔사의 중남미 생산기지가 들어선 이후 저임금 산업보다는 IT, 의료기기 등 고인력 산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 한인사회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지.
“우리 교민들이 영주권이 없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대사관 협조 아래 한인회가 이민국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 매월 사례비를 지출하면서 교민들의 영주권 취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최근 한인사회의 큰 행사는 무엇이었는지.
“5월 1일 노동절 날 교민과 코스타리카 현지인이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총 295명이 참석했으며 축구, 족구, 배구, 발야구, 퀴즈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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