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안하면, 주변국이 통일 동의하지 않을 것”
“한반도 비핵화 안하면, 주변국이 통일 동의하지 않을 것”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9.13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기택 수석부의장 말레이시아 강연 성황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왼쪽)과 권병하 민주평통 서남아협의회장이 선물을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민주평통 이기택 수석부의장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대북정책강연회에서 “북한에 핵이 없어야 주변국들이 한반도의 통일에 동의할 것”이라면서, “비핵개방 3000이라는 현정부의 대북정책은 가장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통 서남아협의회(회장 권병하)의 초청으로 쿠알라룸푸르 닉코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이용준 주말레이시아 대사와 권병하 협의회장, 이순구 간사를 비롯해 170명의 교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를 위해 서남아협의회에 속하는 인도의 김명보 자문위원(재인도한인회장)과 고희진 싱가포르 자문위원(전 대양주협의회장)도 각자의 지역에서 항공편으로 찾아와 강연회에 참석했다.

이기택 수석부의장의 강연에는 지역 대표 17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기택 수석부의장은 “우리는 한 개 민족이면서도 남북으로 갈려있고 북쪽은 먹을 게 없어 사람이 굶어죽는 비극적인 상황”인데 비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민족과 중국계, 인도계 등 여러 민족이 같이 어울려서도 잘 지내고 있으며, IMF 자금도 사용하지 않고 금융위기를 극복한 나라”라고 칭찬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이수석부의장은 강연을 세부분으로 나눠 한국의 상황과 북한이 처한 현실, 그리고 현정부의 대북정책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우선 한국의 상황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한국은 자신이 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밥을 배불리 먹기도 어려운 나라였지만, 지금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세계 200개국 가운데 10위의 경제 대국이 됐다고 소개하고, 쿠알라룸푸르의 쌍둥이빌딩을 한국의 삼성이 일본과 나누어서 하나씩 짓고, 세계최고의 버즈두바이빌딩도 우리가 짓고 있으며, 원전수출국이자 고속철 기술까지 가진 나라로 성장했다면서 이 같은 성과를 이룬 대한민국의 가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절대 평가절하하지 말자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기택 수석부의장은 또 지금은 국내에서 국론이 분열돼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과정이고, 그 같은 고통을 극복하면 진정한 10대 강국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꿈은 이뤄진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북한의 현실을 설명하면서 북한은 90년대 고난의 행군이래 300만명이 굶어죽는 비극이 일어났다고 밝히고, 남한의 총생산이 1천억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24억달러, 일인당 소득도 남한의 2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북한의 단면으로 구태여 정치체제를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해서도 친북 종북 세력은 북한 주장대로 대한민국의 자작극이라는데 동조를 하지만, 대한민국이 무엇을 얻기 위해 자작극을 벌이겠냐면서 세계 5개국의 전문가들이 천안함 사건을 조사한 결과도 북한의 소행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그는 마지막으로 MB정부의 통일정책을 소개하면서 지난 8.15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통일은 반드시 온다, 따라서 통일세가 필요하다고 한 것은 의미심장한 것이라고 말하고, 갑자기 올 수도 있는 통일에 준비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남북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의지뿐 아니라 주변국들의 이해와 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남한이 10대 경제대국이 돼 있는데다, 통일된 나라가 핵무기까지 갖는 것을 주변국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북한이 비핵화하고 개방을 하면 주변국들과 협력해 국민소득 3000불에 이르도록 지원해주겠다는 현정부의 대북정책은 평화공동체에서 경제공동체로, 나아가 민족공동체로 나가자는 8.15 경축사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면서 해외에 있는 평통위원들이 현지 주류사회에 이 같은 우리의 통일정책을 잘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기택 수석부의장은 취임후 처음으로 말레시시아를 방문해 강연회를 개최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베트남의 호치민으로 가서 강연을 갖는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교민 대표들은 한반도 비핵화가 왜 통일에 필요한지 새삼 깨달았다고 밝히면서 경륜과 철학이 담긴 강연이어서 참석자들을 감명시켰다고 소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