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영자 코윈스페인지부 고문
[인터뷰] 백영자 코윈스페인지부 고문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8.20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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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현지인들을 위한 봉사활동하고 있어요”

“환자의 아픔을 함께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소연을 장시간 들어주는 인내력도 필요하지요.”

백영자 코윈 스페인지부 고문은 스페인에서 Valladolid 침술원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에는 약 4천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태권도사범, 감별사, 유학생, 주재원 등이 스페인한인사회의 기초를 닦아놓았다. 최근에는 교수, 의사, 침술사, 변호사, 경제인, 컴퓨터 디자이너, 농장경영 사업가 등의 이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백 고문은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침으로 300종류의 병을 치료할 수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침술원도 체침, 수지침, 오행침, 이침 등을 응용하여 치료를 하지요.”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양로원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의료활동을 하고 싶다고 백영자 고문은 전했다. 스페인을 위해 무엇인가 되돌려 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백 고문은 1975년 스페인에 갔다. 남편은 태권도 사범이었다. 그는 아이들 3명을 키우는 가정주부로 일했고, 침술원도 운영했다. “어느 날 40대 후반쯤 된 여자가 구부린 허리를 부여잡고 침술원에 들어오는 거예요. 너무 아파서 신음을 심하게 했지요. 몸을 추스르기 힘들어 오른쪽 앞가슴을 민망할 정도로 드러내놓고 엉덩이는 의자에 반쯤 걸쳐 놓고 괴성을 질렀어요. 다행히 이분의 병을 침으로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이 모습이 얼마나 우스웠는지 이 환자와 만날 때면 항상 웃음꽃이 핍니다.”

처음에는 스페인사람들과 대화가 안 돼 혼자서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다는 백 고문은 지금 스페인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코윈이 한인여성들과의 네트워크활동을 하는 단체이면서도,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

스페인지역본부도 △스페인지역 한인여성의 정보교류 △여성인적 자원 개발 및 여성의 권익향상 등 활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과 조국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자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주류사회 타민족단체와 교류활동 및 국제적 연대가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이밖에 소외여성 불우이웃을 위한 사회복지 사업, 한민족 정체성교육 한국홍보활동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코윈 스페인 본부장 이승미 회장이 아주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어요. 코윈 스페인 회원들은 이분을 믿고 열심히 일하는 꿀벌들입니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박수를 보내주세요.”

백영자 고문은 “외국생활에 익숙해진 세계한인여성들이 미완성작품에서 완성작품으로 향하여 활동하고 있다. 그중의 한 멤버가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여수에서 28일 개막되는 2012 코윈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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