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임청화 100人 100色 성악가 인터뷰
소프라노 임청화 100人 100色 성악가 인터뷰
  • 탁계석(본지 논설위원)
  • 승인 2012.08.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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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가곡 공연장, 국제 콩쿨 만드는 게 꿈

 
가곡 활성화를 위한 “100인 100색 성악가 독창회”는 새롭게 작곡된 창작 가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목소리와 해석이 가미된다. 한류 3.0 시대, K-Classic의 흐름을 타고 세계무대로 향하는 이들을 탁계석 평론가가 만나 보았다.  

탁계석 평론가: '100인 100색 성악가 초청 독창회‘ 제의를 받고 이 프로젝트에서 느낀 소감은요?


임청화 소프라노: “100인100색의성악가초청“이라는 타이틀이 참 멋지구요 좋은프로젝트에 초대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프로젝트를 통하여 새롭게 창작되어지는 우리가곡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는데 초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연주자들이 창작 가곡을 부르지 않으면 대중들은 접할 기회가 없죠 그런데 이런 초청 독창회를 통하여 좋은 가곡들이 대중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탁계석: 얼마 전 가곡 국토 순례를 마쳤는데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임청화:이 프로젝트의 포커스는 K클래식 한국가곡의 세계화입니다. 현재 우리의경제가 많이 좋아졌고 글로벌한 시대에 우리문화도 글로벌화 되어야하는데 우리의 가곡이 학교나 방송에서 점점 소외시 되어지는 것이 안타깝고 우리의 가곡이 재조명되어져 세계화로 나가기위한 교육과 홍보차원에서 제가 재능기부로 지도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국토순례를 갖게 된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매년 여름방학을 통하여 실행되어지며 초등학교1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합니다. 국토순례 기간 중 우리의 가곡을 배우고 익혀서 함께 공연도 합니다.

탁계석 : 폭염을 뚫고 아이들이 120 KM를 걷는 것이 결고 쉽지 않은 일일 것인데요.

임청화 : 7월 23일부터28일까지 5박6일간의 국토순례는 아이들에게 남다른 인내의 시간이었지요. 뜨거운 태양아래 걷는다는 것이 어른들도 힘든 일인데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2학년학생들이 참석해서 120km를 걷는 동안 우리가곡을 부르며 자연을 보며 감사하고 우리나라에 감사(애국심),부모님께감사하는 마음(효), 친구들과의 우정을 나누고 윗사람에대한 공경심을 심어주는 품성교육과 저녁시간에는 우리가곡을 배우는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탁계석: 오늘의 청소년 문제 왕따나 편모, 편부, 다문화등 아이들이 단체 훈련을 통해 아이들이 얻는 것이 많을 것 같아요.

임청화: 5박6일간의 일정동안 품성교육을 통하여 섬기고 나누는 실천과 훈련을 받은 학생들은 먼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조별활동의 협동심을 기르게 되는데 가정이나 학교로 돌아가서도 예전보다도 변화된 모습으로 생활하리라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입니다. 단체로 가곡을 배우고 부르면서 자신의 마음속에 외침을 노래로, 소리를 맘껏 내게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닫혀진 마음이 열리고 치료되는 것을 봅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받지 못하는 관심과 사랑을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자기존재감의 감사와 배려를 배우면서 아이들은 많은 변화를 갖고 돌아갑니다.

탁계석: 음악가가 자기 중심적이기 쉬운데 사회성을 갖는 작업을 생각하게 된 것은요?

임청화 : 어려서부터 어머님의 남다른 이웃사랑을 보고 자라왔던 제가 유학시절 저의 재능을 끌어내시려고 온갖 사랑으로 인격적 교육을 베풀어주셨던 교수님 밑에서 보고 듣고 배운것을 실천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일을 하다보니 남보다는 더 사회성을 띠게 된 것 같아요. 그것은 크리스챤의 삶 그 자체를 실천하셨던 그분들의 뜻이 제게도 많은 영향을 주신 것 이기도하며 이 사회에 의미 있는 일에 쓰임 받는 것이 제겐 행복이고 살아가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탁계석: 뜻있는 일인만큼 주변에서 돕는 분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

임청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어요. 몰라서 못하시는 분들이 더 많기에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있는데 선뜻 용기가 없어서 주춤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셔요, 그런 분들께서 오히려 본인들은 뒤에서 조용히 돕기를 원하시고 보람으로 생각하시지요..

탁계석 :한편 성악가가 가곡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남다른 애착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임청화: 저는 우리 한글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곡 속에서 표현할 때 참 행복합니다. 유학시절에도 우리가곡을 잊게 될까봐 꼭 연주 때마다 기회가 되면 우리가곡을 소개했었어요. 유럽에서의 반응은 참 좋았습니다.

특히 시가곡이 맘에 와 닿아서 애창하고 있어요. 유학중 졸업연주 프로그램에서도 나운영선생님의“ 여호와는 나의목자시니”, 최영섭 선생님의 “그리운금강산”을 연주했었죠.앞으로 선생님의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창작가곡,고전가곡들을 조화롭게 무대위에서 자주 소개하는 연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곡의 전도사라는 칭호에 어울리는 활발한 활동을 국내외적으로 할 것입니다.

탁계석: 지금 방송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임청화: FM96.7에서 K클래식 세계화를 위하여 우리 가곡을 소개하며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 방송을 통하여 제가 애청자들께 우리가곡의 배경을 설명해주고 몰라서 못 듣는 일이 없도록 작사, 작곡가를 자세하게 설명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화가 되려면 안에서부터 인기를 끌어내야 하잖아요. (웃음)

탁계석: K-Classic 기치를 내건 것도 나와 동일한 목표임을 느끼는데요.

임청화: 우리의 것이 가장 세계화 될 수 있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고 우리의 문화를 수출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전세계는 K-Pop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에겐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시기적으로 우리에게 K클래식의 다양한 컨텐츠로 틈새시장을 겨냥하여, 그리고 세계의 클래식 마니아들에게 우리만의 클래식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탁계석: 그간의 레코딩 작업은 얼마나 하였는지요.

임청화: 예술가곡 협회에서의 신작가곡과 임긍수 작곡가님의 “안개꽃당신”, “꽃씨” 음반이 있고 신귀복 선생님의 신작 “촛불” 음반과 우리가곡의 독창음반이 곧 출시 될 예정입니다.

탁계석: 너무 많은 음악가들이. 특히 귀국 연주가들이 현실 적응에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아요. 개척 정신이 유난히 강해 보이는데요 현실 인식에 대하여

임청화: 많은 연주자들이 열정이 있듯이 제게는 남다른 우리가곡 사랑의 열정이 있어 K클래식 한국가곡의 세계화를 위하여 가장 낮은 자리에서 위를 바라보니 제가 할 일이 무엇인지 보였어요. 남들이 안하고 있기에 더욱 소명감을 갖게 되었고 성악가로서 우리가곡을 재조명하여 발전시키고 후세에 계승을 해야 하기에 적극적인 소리를 내야 할 때라 생각 했습니다.

탁계석: 앞으로 우리 문화가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 정책적인 면이나 아티스트 마인드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면...

임청화: 성악가로서 바라보는 우리가곡의 세계화가 되기 위해서는 입시제도에서 우리가곡이 지정곡,자유곡으로 선택이 되어야하고 대학에서도 우리가곡의 딕션 수업이 반드시 개설되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중.고등학생은 입시에서 아예 채택 되지 않은 우리가곡을 배우고 부를 생각을 안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잘못 교육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 가곡이 독일가곡이나 이태리가곡보다 못한 것도 아니고 이제는 형평성에 맞게 조율되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입시에 우리가곡이 반영된다면 자연히 대학에서도 부를 수 있어서 우리가곡이 결코 낯설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한국가곡클래스를 맡아서 수업을 지도하는데 학생들은 아주 우리말의 우리노래를 발성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요. 이젠 한국가곡의 딕션도 반드시 필요한 과목으로 체택 되어야 하지요 시기적으로 많이 늦었지만 학교에서 지도해야 합니다.

탁계석: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작업은 무엇입니까

임청화: 저는 우리가곡의 세계화를 위하여 전문 가곡 공연장을 만들고 국제적인 가곡 콩쿨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고향인 양평이 예술의 도시로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글로벌한 국제 예술의 고장으로 만들고 싶어요. 예를들면 짤쯔부르크 페스티발 같은 예술축제를 물맑은 양평에서 실현되게 하는 것이 꿈입니다..

탁계석: 한국 오페라계에 대해서, 또 창작 오페라에 바라는 희망은

임청화: 한국오페라의 취약점이 참 많아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과 무대가 곳곳에 세워져야하고 우리의 오페라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무대 위에서 많이 다듬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탁계석: 양평이 고향이시니 비워 있는 공간들을 활용해 가곡 콘서트를 매달 개최하면 어떨까요.

임청화: 탁선생님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참 많이 공감하는데요 올해 저의 고향 양평군에서 문화정책 자문위원으로 위촉받았어요. 아직 전문 클래식 공연장은 없지만 좋은 공간을 찾아서 매달 가곡 콘서트를 갖는다면 지역의 문화수준은 당연히 높아지겠죠. 그리고 청중과 호흡하는 가곡클래스도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탁계석: 이번 K- Classic과 100인 콘서트 참여를 환영하며 의욕적인 작업에 박수를 보냅니다.

임청화: 네, 탁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해서 함께 좋은 작업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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