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명남 베르사유 미술대학 판화학과 교수
[인터뷰] 김명남 베르사유 미술대학 판화학과 교수
  • 정희금 기자
  • 승인 2012.08.20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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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로서 후학들과 사회에 그동안 받은 것들 돌려주고 싶다"

 
"33살 늦은 나이에 떠난 파리 유학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언어 소통도 제대로 안 되는데 고속전철을 잘못타서 이름 모르는 도시에 간 적도 있었죠."

프랑스 파리의 조형예술가 김명남 교수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과거 파리에서의 고생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녀는 현재 후학들의 예술계 입문을 돕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이렇게 후학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까지는 유학 초기의 어려움들이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번 코윈 대회에 참가하는 그녀는 예술과 교육 쪽에 일하는 사람으로서 처음 참가하는 대회라 기대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 한다. 참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여러 모임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김명남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파리에서 오셨는데...현지 한인사회의 모습에 대해서
"파리 한인 사회는 유학생들이 정착하여 이룬 사회다. 교민들의 수도 많고 예술쪽 종사자들이 많은 편이다. 대체로 한인 사회의 분위기는 가족적이며 협회를 통해 서로 소통한다."

- 파리에서 어떤 활동하는지
"조형예술가로 70여회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그룹전을 전시했다. 프랑스 유수 살롱에서 제7회 "올해의 작가상"을 받았고. 각종 미술대회 심사위원장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프랑스 베르사유 미술대학의 판화학과 책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 대학의 우수 졸업생들을 선발하여 그룹 ‘잉크의 인상들’을 만들어 후학들의 예술계 입문을 돕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 현지 작가들과 작업 한 것으로 아는데
"시인이자 소설가인 세실 우마니씨와 두 권의 시집을 출간했고, 시인이자 소설가인 가브리엘 알텐씨와도 시집을 출간했다. 베르사이유시와 주불한국대사관 문화원 후원으로 아시아를 보다, 시선의 교차전 커미셔너를 맡았고, 한불간 작가들 교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 미술교육 동향에 관한 한국 발표도 하고 있다."

- 현지 생활하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유학초기에 파리에서 고속전철을 잘못 타서, 이름도 모르는 도시에 도착했다. 언어도 제대로 안되는데 얼굴도 모르는 어떤 청년과 함께한 시간이 기억난다. 그 청년의 다급함이 너무 무서웠다. 파리 북쪽 역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 기차를 놓치게 된 상황에서 거의 실성한 사람처럼 구는 청년의 행동이 지금도 간담이 서늘하다. 또한 10여년 넘게 한 교직 생활에서는 특별한 에피소드 보다는 좋은 교육자로서 남기를, 열정으로 열심히 할일들을 하고 사느라 다른 생각을 못하고 산 것 같다.”

- 이번 코윈대회에 참여하는데...여성네트워크에 도움이 되는지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고 본다. 이제는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으면 다른 일들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대에 잘 협조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달리 하고 싶은 말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교육자로써, 이제부터는 제가 받은 그동안의 모든 혜택들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에 더욱 정성을 들이고, 나누고 싶다. 또 프랑스의 우수한 미술교육 전반을 한국에 알리는 일과 작가들의 거주 프로그램이나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도우며 연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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