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여성재단(KOWINNER) 주최로 지난 6월15일부터 17일까지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제3회 국제컨벤션에서 ‘세계여성 문화예술인상’을 수상한 25명 중 한 명인 문은명(45) 홍콩 문 갤러리 대표가 여수 코윈 대회 참가에 앞서 월드코리안과 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선화예술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University of Art London 유학중 홍콩인을 만나 결혼과 함께 홍콩 생활을 시작한 문 대표는 처음 세이코에서 시계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 꿈꿔왔던 갤러리를 개관하게 되었다고 한다.
문 갤러리는 홍콩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3개 갤러리 중 하나로, 한국 중국 일본 영국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국 작가의 해외 진출과, 한국미술에 관한 강연 등으로 미술 한류에 이바지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문 대표는 지난해 말 홍콩 정부 산하기관인 홍콩예술발전국의 예술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화제를 모았다. 홍콩예술발전국은 한국의 문예진흥원 급으로, 예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는데, 한국인으로서는 문 대표가 최초로 임명됐다. 문 대표가 맡은 역할은 미술 분야에서 개인 및 단체가 신청한 기금을 승인 및 검토하는 것이다.
문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임명된 것은 홍콩 미술계가 국제시장 현황에 적절한 시각을 갖추고, 아시아 시장에 정통한 인재를 영입한 열린 인사행정을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
“홍콩에서 지난 17년간 거주하면서 미술 관련 일을 많이 하고 특히 홍콩 작가의 국제무대 진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또 한국 작가의 작품을 홍콩에 소개하며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았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저의 미술 지식과 국제 미술계 내의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심사위원(Examiner)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본 것 같습니다.”
문 대표는 갤러리 업무 외에 자선단체인 The Women’s Federation for World Peace 주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정부 예산과 자체 사회 기업인 SEE+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를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전부 홍콩 내 저소득층 여성의 고용기회와 신체 부자유자들의 고용 증진에 쓰이고 있다.
그는 사회공헌의 예로, 그림 기부를 통해 마련된 기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며, 소외계층 및 홍콩 내 학생들의 갤러리 방문에 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콩 노동부와 연계하여, 신체 부자유자의 고용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문 갤러리 역시 수년 전부터 홍콩 현지인들을 위한 경영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홍콩정부가 홍콩사회와 이웃을 위해 헌신과 봉사하는 기업에게 주어지는 HSBC Business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홍콩에 많은 한국 작가들이 진출하고 있습니다만 미술 관련 세미나는 극히 부족합니다. 앞으로 한국 미술관련 국제 세미나를 홍콩에서 개최하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어로 된 홍콩 미술정책과 작가군 등을 소개하는 책자를 출간하고 싶습니다.”
“홍콩에 많은 한국 작가 진출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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