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차세대협의체 11월9일 출범”
“유럽차세대협의체 11월9일 출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8.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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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동욱 법무법인 ‘세종’ 유럽대표

 
유럽한인차세대협의체(가칭)가 11월9일 체코 프라하에서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유럽총연 김봉재 사무총장과 조금 전에 통화했어요. 유럽총연 웅변대회가 11월9일부터 11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립니다. 유럽한인차세대협의체에 대한 첫 회의를 개막일인 9일에 개최할 계획입니다.”

8월23일 독일로부터 연락이 왔다. 유럽한인차세대협의체 발족을 준비하고 있는 손동욱 변호사의 전화.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독일 뮌헨에 있는 법무법인 ‘세종’ 유럽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한-EU FTA가 발효된 이후 ‘세종’은 독일인 변호사를 고용해 유럽 네트워크를 확대하고자 했다. 하지만 한국어와 독일어를 완벽히 구사하고, 양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손 변호사를 알게 되었고 그에게 유럽 대표자리를 권하게 됐다. 손 변호사는 룀머츠 손(Remmertz Son)을 8년째 운영하고 있는 지적재산권, 특허, 상표, 기술이전 전문가.

“어렸을 때 제 취미는 한국을 공부하는 것이었어요. 한국정치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손동욱 변호사는 재독총연 23대 회장을 역임한 손종원씨의 아들. 독일 호남향우회 회장이기도 한 아버지 손종원씨는 손 변호사를 엄격히 가르쳤다고 한다. 집에서는 무조건 한국어를 사용해야 했다. 독일에 유학을 온 아내와 결혼하면서 그의 한국어실력은 더욱 발전했다. 아버지 세대와 다른 신세대들이 쓰는 한국어를 쏙쏙 습득할 수 있었다. 그는 현재 자녀 두명을 두고 있는 40대 초반의 가장.

“1월 초에 박종범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어요. 제가 운전하고 있을 때였는데, 박 회장은 차세대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싶다. 유럽한인차세대협의체를 만들 계획이다. 이 일을 책임지고 맡아 진행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어요.”

그에게는 망설임이 없었다. 박종범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었지만, 제안을 받는 순간 ‘바로 하겠다’라고 말했다고. 박 회장이 오스트리아에서 큰 사업을 하고 유럽총연을 활성화하고 있다는 것을 평소 알고 있었다. 유럽총연은 9명의 부회장과 1명의 수석부회장을 두고 있다. 손 변호사는 1월 말, 차세대를 담당하는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다음은 손동욱 변호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유럽한인차세대협의체의 공식명칭은.
“11월16일에 회의를 열고, 협의체의 공식명칭을 논의할 계획이다.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회의는 진행될 것이다. 협의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등 기초적인 부분부터 논의할 것이다.”

- 얼마나 많은 차세대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는가.
“각국 한인회로부터 지역 차세대들을 추천받을 계획이다. 많게는 100명, 적어도 50명 이상의 차세대들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 참가인원의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다.”

-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차세대들 간의 각종 문화, 체육 행사 등을 열 수 있을 것이다. EU 등 유럽의 각 정부기관에 한인차세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도 있다. 협의체가 구성돼야 본격적으로 사업방향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 손동욱 변호사는 한인2세인가.
“독일 중부지역 헤르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파독광부, 간호사 출신이다. 어렸을 때 한국에 자주 갈 수 있었고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나를 유학생이나 1.5세로 착각할 정도로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생활한다.(웃음)”

- 독일에도 한인차세대들의 모임이 있는지.
“베를린의 ‘한가람’, 프랑크푸르트의 ‘KG-네트워크’ 등 독일에 4~5개의 차세대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 독일 교민사회는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형성했고, 한국문화에 관심이 큰 자녀들이 많다.”

- 유럽차세대들을 위한 네트워크가 왜 필요한가.
“개인적으로 한국 독일 양국 문화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는데, 지금처럼 독일에서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었을까? 마찬가지로 독일문화를 잘 알고 있었기에 한국 기업들에게 독일을 자신있게 알릴 수 있다. 차세대협의체는 모국뿐만 아니라 한인차세대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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