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한남 월드옥타 바레인지회장
[인터뷰] 오한남 월드옥타 바레인지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9.25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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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은 중동의 홍콩”

“바레인은 중동의 홍콩으로 불려요.” 9월24일, 민주평통 기타지역회의에 참석한 오한남 월드옥타 바레인지회장이 기자에게 수첩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이해하기 쉽게 중동을 그리고 메모를 대신한다. 김점배 오만한인회장, 권영재 한국-사우디친선협회 간사, 바레인의 곽선규 아시아나 하우스 마켓 사장과 담소를 나눴을 때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쪽에 위치한 섬나라 바레인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까지 약 400km 떨어져 있으며 서부 젯다까지 1천km 떨어져 있다. 다리가 연결돼 있어 자동차로도 사우디까지 갈 수가 있다. 카타르까지는 비행기로 30분이면 닿는다. 비행기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까지는 50분, 오만까지는 1시간 30분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은 바레인이 중동의 교통요지라는 것이다.

“10년 전 바레인의 국가명칭이 킹덤 오브 바레인(Kingdom of Bahrain)으로 바뀌었어요.” 중동의 홍콩으로 불리는 바레인에 대한 설명은 이어졌다. 쿠웨이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은 GCC(Gulf Cooperation Council)이다. 중동의 형제국이며 우리말로는 ‘걸프협력회의’다. 사우디가 지리적으로 세계 14번째의 큰 나라이지만, 중동관광을 하려면 바레인에 먼저 가는 게 좋다고 한다. 외국인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다. 무엇보다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대한항공 바레인 항로가 다시 개설돼야 합니다.” 10여년 전 중동의 상권은 바레인에서 두바이로 이동했다. 바레인 왕권은 수니파가 갖고 있지만, 시아파가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인들은 과격한 시아파를 피하기 위해 두바이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한남 지회장은 “금융은 바레인을 떠나지 않았다. 바레인이 여전히 중동금융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세계적인 은행들이 바레인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외한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은행들도 바레인 지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중동에서 가장 먼저 석유를 추출한 곳이 어딘지 아세요? 바레인입니다.” 바레인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정도로 발전해 왔지만, 중동의 자스민 혁명으로 다시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재발돋움할 가능성은 크다고 한다. “교육과 환경이 좋은 바레인에 가족을 두고 사우디에서 사업을 하는 한인들이 많습니다. 교통 트래픽을 피하면 30분이면 다리를 건너 사우디에 갈 수 있습니다.”

오한남 회장은 젊었을 때 한국 배구 국가대표 선수였다. 금성통신(현 LIG)에서 뛰었다. 그는 80년대 카타르의 한 클럽 감독을 맡았다. 한국으로 귀국해 90년대 초까지 한일합섬 감독을 맡았다. 두바이, 바레인에서도 배구감독으로 일했다.

그는 수도 마나마에서 H&H 호텔을 경영하고 있다. 한때 6개의 호텔을 갖고 있었던 그다. 오 지회장은 2004년부터 2년간 한인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민주평통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화도(665㎢) 크기만 한 바레인에는 한인 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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