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승회 PDI 회장
[인터뷰] 허승회 PDI 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9.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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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는 미국에서 가장 호수가 많은 주”

 
허승회 PDI 회장은 부산 벡스코(BEXCO), 부산 롯데호텔(107층), 대구 엑스코(EXCO), 서울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I-PARK) 등을 설계한 유명한 건축가다.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42년째 살고 있습니다.” 미네소타주는 미국 중서부의 주. 북쪽으로 캐나다와 국경이 맞닿아 있다. 세계에서 제일 긴 강이라는 미시시피의 근원지이며,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슈피리어 호가 있는 곳이다.

“미네소타는 미국에서 가장 호수가 많은 주입니다. 1만8천개가 있다고 합니다. 미네소타는 세계에서 가장 비옥한 땅이라고도 합니다. 미국에서 철광석 매장량이 가장 많은 곳이지요.” 허 회장은 또한 미네소타는 한국 입양인 숫자 가장 많은 곳이며, 교육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PDI Global LLC(PDI Design Group LLC)라는 회사 CEO다. P는 Planners, D는 Designers, I는 Innovators의 앞글자. 건축설계, 감리, PM/CM(건설프로젝트 관리), 주거개발 및 캐피탈 등을 하는 54년 전통의 건축설계 회사다. 지사는 7개가 있고, 글로벌 컨소시엄 멤버회사는 총 92개이다.

허 회장은 41년 동안 이 회사에서 일했다. 1971년 미국 유학을 떠난 그는 미네소타 대학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했는데, 운명적으로 대학원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파커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1972년 파커 교수가 세운 PDI에 입사해 성공가두를 달리게 됐다는 것.

“물론 파커 교수님을 잘 만났기에 가능했다고 저도 인정합니다. 좌우간 1972년 학생인턴으로 입사한 후 가장 빠른 승진을 했고 졸업 후 2년 만에 준 파트너, 1980년 정 파트너가 됐습니다.” 그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CEO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회장(Owner)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08년 이민자 및 후손이 미국에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엘리스 아일랜드 상’을 받았다. 그의 성공스토리는 8월25일자 KBS 성공시대에 방영되기도 했다.

“가난했던 유학생활은 힘들었지만 새로운 땅에서 헤쳐 나가는 훈련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웃으며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했고요. 내가 부족해서 인종차별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했지요.” 허승회 회장은 2012세계한상대회 리딩CEO다. 한상대회는 10월16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다음은 허 회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 한국이 현 시점에서 미국에 대해 어떤 점을 배워야한다고 생각하는지.
“한국과 미국 서로가 서로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미국이 한국을 배워야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노동조합의 지나친 이익, CEO의 과다한 지출 등은 미국경제의 문제점이다. 하지만 미국은 자원과 R&D 시스템이 풍부하고 경제지식의 깊이도 대단하다.”
허 회장은 정치, 문화 분야의 한미관계에 대한 조언도 했다. 정치분야에 있어서 미국은 국익을 위해 정당이 협력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애석하다고 말했다. 미국 문화에서 배워야 할 것은 자기문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소중히 간직함을 최우선으로 하고 다른 나라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 현 시점에서 미국과의 교류가 왜 중요하다고 보는지.
“한국의 경제는 수출위주 경제이기 때문에 경제대국인 미국과의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 중국이 부강해지며 일본, 한국과의 영토문제로 힘겨루기를 시작한 마당에 한국이 미국과의 긴밀한 교류를 하지 않을 경우 그 타격이 대단할 것으로 본다. 중국도 경제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의 눈부신 발전에 미국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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