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칼럼] 학교규칙 따르려는 자세 배워야
[유학칼럼] 학교규칙 따르려는 자세 배워야
  • 엔젤라 김<본지 칼럼니스트>
  • 승인 2012.10.25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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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생활(1)

▲ 미 기숙사학교협회 한국인학생 전문 컨설턴트
중학교와 초등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는 수업과 교사가 전문화 되어있다는 점이다. 과목마다 가르치는 선생님이 다 다르고 결국 매일 다섯 내지 일곱 명의 다른 선생님과 각각 다른 그룹의 학생들을 다른 교실에서 만난다는 의미이다.

학기가 시작하기 일 이주 쯤 전에 수강 스케줄을 받게 되는데, 거기에는 수강 과목의 이름, 교사의 이름과 교실 번호가 적혀 있으며 처음 몇 주간은 그 종이를 들고 교실을 찾아다니느라 바쁘다. 대부분의 학교가 수업 하나가 40분내지 50분간이고 종이 울리면 다음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실까지 옮기는 데 5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공립학교와 같이 큰 학교에서는 하루 종일 같은 시간표를 갖는 학생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수강 스케줄을 받으면 친구들끼리 서로 연락해서 자기와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이 있는지, 점심시간 스케줄은 어떤지 알아보기를 좋아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아는 사람과 함께 수업을 듣거나 같이 다음 수업을 하는 교실까지 걸어가면 외롭지도 않고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학생들은 이 수강 스케줄을 예쁘게 꾸미거나 컴퓨터로 디자인하고 크게 새로 만들어서 바인더 속에 잘 보이게 두기도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모든 수업과 활동이 한 교실(homeroom)에서 이루어지고 각자 사물함에(주로 커비-cubby라고 부른다) 자기의 물건을 보관한다. 그러나 중학교에 가면 홈룸이라는 것은 별로 큰 의미가 없게 되며 ‘커비’ 대신에 학교 복도에 있는 라커에 각자 자물쇠를 달아놓고 자기의 물건을 보관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라커에 음식을 넣지 말라는 것이며(다른 물건에 냄새가 뱁니다) 또한 정한 날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라커 정리를 하라는 것이다. 간혹 코트나 카디건 같은 것을 입고 등교한 후에 라커에 넣어 놓고 그냥 집에 오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나중에는 옷들, 우산, 체육복 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 쌓여있기가 일쑤이다.

초등학교 때에 비해서 홈룸에 있는 시간은 거의 없지만 담임교사와 홈룸은 매년 정해진다. 홈룸에서는 하루 수업 시작 전에 잠깐 몇 분간 모여서 출석도 부르고 학교에서 알리는 사항을 스피커를 통해 듣거나 텔레비전을 통해 본다. 어떤 학교는 첫 수업 시간의 일부를 할애해서 몇 분간 그런 시간을 갖고 그 대신 첫 수업 시간이 다른 수업 시간보다 약간 길기도 하다.

학교에 관한 중요한 공지사항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학생 핸드북이다. 학교가 시작하기 얼마 전에 우편으로 받거나 수업 시작하고 첫 주에 학생이 직접 받아오기도 하는데 이 책자에는 학생의 출, 결석, 지각에 대한 주의 사항, 성적 매기는 방법, 눈이 오는 날에 대한 정보와 그 외에 학생과 학부모가 알아두어야 할 많은 사항이 적혀 있다. 조금 귀찮고 또 학생이 협조를 안 하려고 해도 잠시 시간을 내어서 학생과 함께 이 핸드북을 다 읽어보고 학생이나 학부모나 내용을 잘 아는 상태로 학기를 시작해야 한다.

또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잘 교육해야 할 점은 귀중품에 대한 주의이다. 이 시기는 무엇으로든지 다른 학생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나이이다. 아이팟, 엠피쓰리, 핸드폰, 게임기 등을 자랑하고 싶어서 학교에 가지고 가서는 잘 간수하는 것은 잊어버리는 어린 나이이다. 제일 주의할 곳은 체육관 라커룸이다. 학생들이 가방을 그냥 놓고 체육관으로 들어간 사이에 아무나 와서 가방을 뒤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매우 흔하기 때문이다. 귀중품이나 많은 돈은 아예 학교에 가져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라커의 자물쇠 번호는 아무에게도 가르쳐 주지 말아야 하고 가방을 아무데가 놓고 다니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수업에 늦게 들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학기가 시작하고 처음 몇 일간은 간혹 늦는 학생이 있을 수 있고 선생님들도 이해해 준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제 시간에 도착하는 것은 학생의 의무이다. 각 수업 사이에 주어진 5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화장실을 갔는데 줄이 너무 길수도 있고, 복도에서 만난 친구가 붙잡고 하소연을 늘어놓을 수도 있고, 라커 자물쇠가 이상하게 안 열릴 수도 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지 변명을 늘어놓으려고 하는 자세보다 학교의 규칙을 최선을 다해서 따르려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학교를 다니면서 배워야 한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컨설팅, <미국 유학 성공 비결> 저자 엔젤라 김, www.angelaconsulting.com, (미국)301-320-9791 (인터넷전화) 070-7883-0770, Email: angelagrou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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