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이장을 아시나요”
“오누이장을 아시나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9.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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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맛집 연성뚝배기, 허향순 사장

연성뚝배기 허향순 사장
연변의 우리 조선족 동포들이 즐기는 음식 가운데 우리 귀에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 제법 있다.
중국 전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연변뀀이 그 하나다.

양고기는 물론, 각종 고기나 야채, 심지어 만두나 빵까지 꼬챙이에 꿰서 구워 내는 이 연변뀀은 중국 전역에 퍼진 대표적인 연변 브랜드다.

뀀이라는 것은 중국어로 하면 ‘촬(串)이다. 글자 모양에서 나오듯 가운데를 꼬챙이로 꿴 것이다.
북경이나 내몽고 등지에서 유명한 것이 양고기뀀. 하지만 연변에서는 이것을 양고기뿐 아니라 모든 음식을 꿰는 것으로 바꿨다. 연변뀀이 중국에서 대표적인 연변 조선족 음식의 하나로 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변뀀이 현대화된 조선족음식인데 비해 전통음식으로도 우리 귀에 선 것이 제법 있다.
오누이장도 그 하나다. 묵힌 된장과 새로 만든 된장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된장찌개처럼 만든 요리다. 새로 만든 된장은 전혀 발효시키지 않는 것이다.

연변에서 오누이장 요리로 가장 유명한 집이 연성뚝배기.허향순사장이 경영하는 이 음식점은 오누이장 요리로 이른바 ‘대박’을 냈다.그가 내놓은 오누이장은 다른 집과 맛이 차이가 있다.심지어 연변에서 가장 큰 음식점인 코스모조차 오누이장에서는 한 수 뒤처진다고 인정할 정도다.

 연길공항에서 연변조선족전통요리협회 임원진과 함께.
“우리 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음식입니다. 맛이 비결은 묵은 장과 새 장을 배합하는 비율입니다. 된장이나 청국장과 다른 또다른 맛이지요”
이렇게 말하는 허사장은 연변전통요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묵은 된장과 새 된장을 같이 섞어서 만든다고 해서 오누이장이라고 합니다”
연변에는 이밖에도 낯선 음식들이 있다. 찹쌀처럼 점도가 높은 차조로 만든 차조떡, 점도높은 수수로 만든 차수수떡도 연길 아니면 맛보기 힘들다. 백두산 깊은 계곡에서 초봄에만 나는 한초나물은 코스모가든이 독점하고 있어서 그 집에서만 맛볼 수 있다.

연변 막걸리도 별미. 연변쌀로 만든 이 막걸리는 새꼼달콤한 맛이 한국의 서울탁주나 전주막걸리 등과 다르다.연변도 이처럼 맛을 자랑하는 맛집들이 출현해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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