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퍼즈 전 연방하원의원 총격범 종신형
기퍼즈 전 연방하원의원 총격범 종신형
  • 투산=송병화 기자
  • 승인 2012.11.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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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총을 난사해 6명을 살해하고 가브리엘 기퍼즈(Giffords) 전 연방 하원의원(민주) 등 13명에게 중상을 입힌 범인 제러드 리 러프너(23)에 대한 선고공판이 11월8일 투산 애리조나 연방법원에서 레리 번즈 판사의 주심으로 진행됐다.

범인 러프너(Jared Lee Loughner)는 지난해 1월8일 미국 투산 세이프웨이 식품점 앞 주차장에서 투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연방하원 기퍼즈 전 의원 일행에게 총탄을 발사했다. 이 사건으로 연방판사 등 6명이 사망하고 기포드 의원 등 13명이 중상을 입었다.

법정입구에는 일찍부터 시민들과 투산 미주 각지에서 몰려온 기자와 카메라맨으로 붐볐다. 곧이어 오른쪽 팔이 마비돼 보조기를 달고 한쪽 눈이 거의 안 보이는 기퍼즈 전 의원이 남편인 마크 켈리 (Mark Kelly) 엔데버 우주왕복선 선장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했다.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한 범인에게 켈리씨는 기퍼즈 전 의원을 대신하는 발언에서 범인 러프너에게 “오늘 이후 아내와 나는 더는 당신에 대해 생각하지 않겠다. 그녀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었을지 몰라도 그녀의 영혼에는 상처하나 내지 못했다”며 억양을 높였다.

래리 번스(Larry Burns) 판사는 가석방 없는(life in prison without Parole) 종신형과 140년의 징역형을 러프너에게 선고했다. 애당초 무죄를 주장하던 범인은 지난 8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신에게 적용된 50개 이상의 혐의 가운데 살인, 살인 미수 등 19개 혐의를 사실이라고 인정했고, 유죄협상(Pre bargaining)에 합의를 해서 이날 사형은 면했다.

한편 머리에 관통상을 입은 기퍼즈 전 의원은 사건 당시 가까운 UMC(아리조나대학병원)로 이송됐으며 외상치료전문인 교민의사인 재미교포 피터 리 박사로부터 긴급수술을 받아 생명을 구했다. 그는 현재 투산에 거주하면서 계속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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