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말 안통해도 노래로 하나됐죠
한-중 말 안통해도 노래로 하나됐죠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9.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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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합창단 - 중국 명문 동성합창단 자매결연

우리가 부르는 노래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진해 덕산초등학교 아이들 8명의 고운 목소리가 최근 중국 베이징 북방교통대학 부속중학교 음악실에서 울려퍼졌다.

이날 노래는 한국 학생들과 한국 내 다문화가정 학생, 그리고 중국 학생들이 서로 만나 우의를 다지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 5월 남산국악당에서 국무총리실, 법무부, 현대자동차 등 후원으로 열린 제1회 전국 다문화 어린이 합창대회 합창ㆍ중창 부문에서 우승한 안산 초당초등학교와 덕산초등학교 아이들이 단상에 올랐다.

이에 북방교대부중 소속 동성합창단도 노래로 화답하며 이들을 환영했다. 동성합창단은 2006년 창설돼 역사는 길지 않지만 지난 8월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합창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노래가 끝난 후 서로 말 한마디 통하지 않아 서먹해하던 아이들은 중국 학생들이 먼저 한국 인기 아이돌 노래를 부르며 웃어 보이자 어느새 친해졌다.

레인보우합창단과 중국 명문 동성합창단이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앞줄 왼쪽은 동성합창단이 소속된 북방교대부중 왕방 교장, 오른쪽이 이현정 레인보우합창단장.

여기저기에서 함께 `인증샷`을 찍어대는 아이들로 음악실은 금세 시끌벅적해졌다. 곽은주 양(초당초6)은 "중국 언니들이 먼저 소녀시대나 2PM을 안다며 춤동작을 보여주고 노래도 불러서 신기했다"며 "언니들의 화음과 호흡이 잘 맞아 무척 부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문화가정 아이들로만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은 동성합창단과 자매결연을 했다. 주역인 레인보우합창단은 아쉽게도 이번 결연식에 참석하지 못해 초당초, 덕산초 합창단 학생들이 대신 화음을 통해 교류했다.

이날 참석한 이현정 레인보우합창단장은 "수준 높은 외국 합창단과 교류하며 레인보우합창단 실력을 키울 수 있고, 합창단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성합창단 지도교사 최동옥 씨는 "한국말을 안 쓴 지 오래돼 다 잊었지만 나도 조선족 출신"이라며 "한국에 가 있는 많은 조선족 출신 중국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사무총장은 "진정한 다문화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가능하면 많은 외국 소년소녀 합창단과 자매결연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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