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베풂에 키르기스인 우의로 보답"
"한국인의 베풂에 키르기스인 우의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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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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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 한인회 박우성 사무국장

"키르기스스탄 남부 지역 민족분규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한인 피해는 거의 없어요.”
지난달 18일 횡성 성우리조트에서 성료된 제11회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한 박우성 키르기스스탄 한인회 사무국장은 "키르기스 유혈 사태가 심각하지만 한인 피해는 극히 경미하다"면서 "그동안 한인들이 현지인들에게 많이 베푼 덕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현재 키르기스스탄에 거주하는 한인은 800여명이며 이 중 절반이 선교사와 그 가족인데, 한인의 후예인 고려인은 약 2만명에 달한다고.
그는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남부 오쉬에 상점을 운영하다 피해를 본 한인은 단 한 명이며 평소 현지인들로부터 이기적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중국인 소유 백화점이 불에 타는 등 중국인들의 피해가 컸다"면서 "키르기스인들은 한국 사람들을 '코레이'라고 부르며 우호적으로 대한다"고 했다.

과거에는 북한 주민들도 많이 거주했지만 지금은 별로 없고, 오히려 남한 주민에 대한 인식이 좋지만, 그래도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 오시 지역에 사는 한인들은 모두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인 비슈케크로 피난을 떠난 상태.
키르기스인들이 한국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된 것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무상원조 사업과 한국 선교사들이 평소 현지인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인회장인 최근봉 선교사는 올해 초 한인사회 활성화를 위한 총회를 열고 18세 이상 교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당선됐으며, 박 씨가 사무국장을 맡았다.
박 국장은 "키르기스스탄의 국토 면적은 남북한 면적의 2배에 이르지만 인구는 1천만 명에 불과하다"며 "중국과 터키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 몰려들어 조금 시끄러워졌지만 유엔이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한 관광자원도 풍부하고 국민성도 선하다"고 밝혔다.

현지 한인과 고려인들이 바라는 것은 몇 년 전 비행기 추락사고 이후 없어진 한국-키르기스스탄 직항 노선이 다시 개설되는 것이다.
현재 수도 비슈케크에 가려면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에 내려 `낡을대로 낡은' 소형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인적 물적 교류가 아직 많지 않지만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도 직항로가 개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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