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26년 째 거주하고 있는 청전 스님이 18대 대통령을 뽑는 재외선거에 참가하기 위해 버스를 12시간 타고 뉴델리에 있는 투표소를 찾아 화제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와 20년 ‘지기’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전 스님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명감’을 지니고 투표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이번 재외선거에 1천539명이 신고를 했다.
양재술 선거관은 “지난 총선보다 대선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약 70% 정도가 투표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전 스님처럼 먼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양 선거관은 말했다.
한편 이날 선거에는 이준규 인도대사, 김백규 인도한인회장, 현동화 전 한인회장도 투표소를 찾았다. 현동화 전 한인회장은 “인도에 와서 60여년 살면서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도 남서부에 있는 뭄바이 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도 투표가 차질 없이 진행됐다. 뭄바이 총영사관에 재외 선거인 신고를 한 국민은 350여명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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