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상태 중앙아프리카공화국한인회장
[인터뷰] 서상태 중앙아프리카공화국한인회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12.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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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초월, 담비가 범을 잡아먹는 곳이 아프리카"

 
“아프리카는 한국 중소기업에 큰 기회의 땅입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서상태 회장이 11월29일 본지를 찾아 현지 실정을 소개했다.그는 본지와 원유철 김성곤의원실이 공동주최한 ‘재외국민보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중국 제품은 값이 쌉니다. 하지만 싼게 비지떡이라고 제품의 질에 문제가 있어요. 그 틈새를 우리가 뚫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회장의 이 같은 소개를 듣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알기 쉽게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프리카는 전기가 부족해 소형발전기가 필요합니다. 웬만한 가정에서도 다 발전기를 씁니다. 중국제품이 시장을 휩쓸고 있는데 고장이 잘 난다는 게 흠입니다”이 같은 발전기 시장도 한국의 기술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에 이런 얘기를 해도, 사람들은 중국 제품과 경쟁이 되겠느냐고 지레 겁먹고, 아예 시도해볼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중국제품만 판치게 된 것이지요”
그는 발전기 시장이나 전기인버터, 자동조정기인 AVR 같은 제품들은 한국이 진출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한다.

“싼 것도 경쟁력이지만 좀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쓰자는 계층도 있습니다. 이들을 공략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아프리카시장을 중소기업이 직접 개척하기 어렵다면서 지자체나 정부가 아프리카 시장개척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가령 아프리카 방문단이나 시장개척단을 만들어 아프리카를 찾는 게 좋다는 것.

“내년 2월 케냐에서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가 열립니다. 이때 지자체들이 참여해서 소개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그는 아프리카 서부보다는 동부시장이 더 크다면서 케냐와 한국 사이에 직항이 개설돼 뜨면서 아프리카 진출의 조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케냐는 아프리카의 항공 허브입니다. 아프리카 50여개국으로 항공편이 다 연결됩니다. 이집트 수단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남아공 등 아프리카 동부벨트는 시장 진출 환경도 좋습니다. 서부도 나아지고 있어요”
서회장은 전두환 대통령이 아프리카 개척에 나설 때 다이아몬드 사업을 위해 아프리카로 가서 지금까지 머물고 있다.지금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LG대리점과 사진업을 경영하고 있다.

“아프리카로 진출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많이 당합니다. 아프리카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이렇게 말하는 그는 아프리카 비즈니스를 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을 소개해달라는 주문에 이렇게 답한다.

“아프리카는 우리와 상식이 다릅니다. 범을 잡아먹는 담비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범이 담비를 잡아먹는게 상식인데 거꾸로인 곳이 아프리카입니다. 우리 생각으로 접근하면 당합니다. 그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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