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취업제 만료 조선족동포 치솟은 물가에 '헉'
방문취업제 만료 조선족동포 치솟은 물가에 '헉'
  • 오한상 기자
  • 승인 2012.12.0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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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7만명 중국으로 귀국해야

2007년 3월부터 도입된 방문취업제로 한국에 왔던 조선족 동포들이 체류기한 만료로 속속 귀국하고 있다고 길림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이 제도로 한국에 온 조선족동포는 23만3천594명. 이중 연내 비자가 만료되는 7만2천여 명이 귀국해야 한다. 문제는 중국에 돌아가야 하는 조선족동포들이 크게 치솟은 중국의 물가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것.

길림신문은 연길시의 리화 씨의 사례를 들며 조선족동포들이 힘겨운 상황을 설명했다. 리화(45세)씨는 지난해 11월 초 비자만료로 중국에 귀국했다. 하지만 엄청나게 오른 물가를 보고 크게 망연자실해졌다. 2007년도에 한국에 나갈 때만 해도 20만 위안(약 3천500만원)이면, 연길시 진달래 광장 부근 70~80평 괜찮은 아파트를 샀는데, 지금은 그 값이 수배나 올랐기 때문이다. 연길시 외곽의 신축아파트도 평방 4천 위안을 호가할 정도로 집값이 크게 올랐다.

방문취업제로 자신이 살고 있던 터전을 양도하고 한국에 온 조선족동포들은 더 큰 시름에 잠길 수밖에 없다. 돌아가도 마땅히 지낼 곳이 없기 때문에 화룡시 농촌인 정씨는 1년 후 비자가 재발급되어 한국에 다시 나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길림신문은 보도했다. 정씨는 하는 수 없이 마작판을 전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연이 이어졌다.

2007년 도입된 방문취업제도의 기간은 5년으로, 올해 말부터 비자만료된 중국동포들이 중국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1년이라는 기간을 현지에서 기다려야 하는 것이 조선족동포들이 한국에 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8만4천명과 5만5천명의 조선족동포들이 귀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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