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인변호사회 조문현 신임 회장
"세계 각지의 한인 변호사들을 조직화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공익법인으로서의 역량 강화가 최우선 과제이자 목표입니다"
미국 시카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23일부터 열린 세계 한인변호사회(IAKL) 제18차 연차 총회에서 임기 2년의 신임 회장에 추대된 조문현(55.법무법인 두우앤이우) 변호사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조직력 강화와 공익사업 활성화를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변호사 수는 약 2만 명, 전 세계의 한인 변호사는 약 2만5천 명으로 국내 변호사(약 1만5천명) 보다 규모가 크다"면서 "국가 자원인 이들을 조직화해 실제적인 힘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인 변호사를 찾아내고 개개인의 허락을 받아 소속 국가, 전공 분야, 사용 언어 등을 등록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국내 기업의 해외 활동뿐 아니라 재외 동포 지원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취임 즉시 실무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IAKL이 공익 법인으로서의 내실을 갖추려면 기업에 세제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익성 기부금 단체로 지정되어야 한다"면서 "외교통상부 추천을 거쳐 현재 기획재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앞으로 IAKL을 같이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온라인 무료 법률 서비스에 믿을 만한 해외법 전문가들을 제공하고 외국인 노동자와 입양인, 다문화 가정에 대한 법률 지원을 강화하는 등 공익을 테마로 한 공동 사업을 활성화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감각을 갖춘 유능한 한인 변호사들을 키워내고, 이들을 조직화하고, 결속력 강화를 통해 실제적인 힘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IAKL이 지향하는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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