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잃은 민족은 사라진다”
“역사를 잃은 민족은 사라진다”
  • 월드코리안뉴스
  • 승인 2010.09.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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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역사문화동호회(CKH) 주성화회장 인터뷰

 
지난 8월 28일, 중국조선족 역사와 문화에 대한 보급과 새 발견,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취지로 한 중국조선족역사문화동호회- CKH가 발족되었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동호회의 탄생으로 그동안 구석구석에 웅그리고 있던 우리 유서 깊은 고향산천이 다시금 그 본연의 모습과 얽힌 사연을 재조명 받을 수 있구나 싶어 기대가 부푼다.그런 생각에 지체 없이 동호회 주성화 회장과 연락했고,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이연화 기자(이하 이 기자)= 중국조선족역사문화동호회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동호회의 취지와 하고 있는 일들에 관해 얘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주성화 회장(이하 주 회장)=조선족 역사문화에 관한 허다한 글들은 단편적이고, 체계적인 현장답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그게 현주소입니다. 아시다시피 적지 않은 책들에 기재된 역사사실은 어느 한 가지, "권위"라고 여겨지는 기술을 그대로 옮겨놓은 게 대부분이지요. 이렇게 된 것에 대하여 여러 가지 제한적인 요소가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역사의 그 현장에서 생활하고 사고하고 있는 역사의 후손으로서 우리는 역사의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감이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창조한 우리민족 역사를 새롭게 답사하고 새로운 점을 발굴하고 그릇된 점을 시정하여 올바르고 참된 모습을 어느 정도 더욱 진실하고, 전면적으로 재현하고 이러한 성과를 글과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기는 것이 우리 동호회의 설립취지입니다.

이 기자=이렇듯 깊은 의미를 가진 동호회가 잉태되고 탄생되기까지는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주 회장=조선족의 역사문화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고민을 많이 해왔어요. 동호회는 김혁 소설가와 김창희 시인, 박문표 시인, 그리고 제가 발기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혁 씨는 조선족문단의 중견 소설가로서 민족의 역사에 대하여 깊은 사명감을 지니고 있으며 창작의 중심을 수년 전에 이미 민족의 역사소설 쪽에 옮기었습니다. 이미 장편소설 "국자가에 서있는 그녀를 보았네"를 2003-2005년까지 연변문학에 연재했고 지금은 소설 "시인 윤동주"를 연변문학에 연재 중입니다. 김창희 시인은 용정 등 역사현장을 누빈 지 오래며 훌륭한 사진작가로서 민족역사현장에 관한 많은 사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박문표 시인은 해외동포문학상 수상자구요, 오랜 산악인으로서 동북3성의 역사현장을 익숙히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민족사에 관심을 가진지 오래되고 이 방면의 저서도 몇 권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뜻이 통하는 40대 친구들이 모여서 역사와 문화에 대하여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그러던 어느 시각부터 힘을 합쳐 집단적인 답사에 공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동호회 성질의 모임이 이루어 진 것입니다. 서로의 장점을 합쳐 공동 답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기자=뜻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군요, 현재 동호회 회원들은 몇 명입니까? 주로 어떤 일을 하는 분들인지요?

주 회장=동호회 취지와 성질 상 많은 회원을 보유하기에는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12명 정도입니다. 기자, 편집, 작가, 교원 경력을 소유한 분들입니다. 회원들은 신문, 잡지, 인터넷 미디어, 방송, 텔레비전, 고등학교, 국가기관 등 일터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이 기자=현재 단순히 친목 도모만이 아닌 문화추진을 목표로 하는 동호회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의 동호회가 그들과 다른 점이라면?

주 회장=우리 동문회의 차별화는 현장과 사료, 답사와 세미나의 유기적인 결합에 있습니다. 현장을 중시하지만 역사적 사료를 무시하지 않으며 답사를 기본으로 하지만 소형 세미나를 통한 영양분 섭취작용도 중시하고 있습니다. 자체의 블로그(http://blog.ohmynews.com/ckh93)를 개설하고 동호회의 활동을 대외로 홍보하고 답사 성과와 필요한 자료들을 블로그를 통하여 공개하고 자료공유를 실현합니다. 또한 적당한 시기에는 우리 답사성과를 책자로 출판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동호회는 답사를 통하여 누구도 소유하지 못하고 있는 문자와 사진 자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 기자=동호회활동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나가려면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유령회원이라던가 혹은 활동비와 같은 것들 말입니다. 우리 동호회는 어떤 차별화된 운영방식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인지요?

주 회장=현재는 회원 회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회원들이 많이 피로하지요. 회원은 엄선을 통해서 결정됩니다. 뜻이 같아야 하며 어려움을 마다하지 말아야 지요. 우리 동호회는 순수한 등산동아리가 아니며 놀이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등산도 할 수 있고 놀이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종 목적은 현장답사이고 학습하는 것이고 후세에 유용한 자료를 남기는 것입니다.
지금은 설립 초기여서 여러모로 동호회의 활동이 제한적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내력이 축적되면 국내, 국외 해당 우호적인 단체와의 교류와 협력을 도모할 것입니다.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또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는 개방된 운용체제를 확립하고 있습니다. 목적은 오직 하나, 중국조선족 역사문화 답사에 충실하며 그 성과를 전면적이고, 공정하게, 그리고 과학적으로 재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동호회의 답사성과가 많은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기자=이처럼 우리 민족 문화와 역사의 재조명을 사명으로 하는 중국조선족 역사문화동호회가 꾸준한 활동으로 그 영향력을 부단히 넓혀가며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 큰 의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을 모아 보다 의미 있는 일들을 해내기를 부탁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주 회장=우리 동호회에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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