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원용 재불한인회장
[신년사] 김원용 재불한인회장
  • 월드코리안
  • 승인 2012.12.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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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하는 1만5천 재불교민 여러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전 유럽을 덮고 있는 암울한 경제위기의 경종 속에도 여지없이 2013년의 달력은 그 첫 장을 열었습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경이로운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우리에게는, 걱정스런 출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수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슬기롭게 넘긴, 짧지 않은 경험이 있습니다. 문화와 낭만의 상징 파리의 샹제리제, 오페라 가, 우리의 삶터로 변해가는 파리의 곳곳에서...

지난 40여년의 재불한인회 역사가 발전과 성장만을 거듭한 생생한 우리의 삶이, 이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떠한 위기나 어려움도 우리 재불한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성취욕을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 어렵다던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 재불한인사회는 발전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단지,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그렇게 훌륭한 우리 재불한인들이 얼마나 화합과 일치의 모습을 보여 주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프랑스를 수 많은 인종과 문화가 뒤섞인, 밀림에 비유한다면, 한국인이라는 수종의 나무들은 과연 어떤 숲을 이루었느냐? 하는 점에 아쉬움이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한국인은 분명, 우수합니다. 재불한인 여러분들 모두 훌륭하십니다. 하지만 어떤 나무도 함께하지 않으면 숲이라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인정하고, 화합하고, 일치하지 않으면 힘이 없습니다. 2013년은 이런 화합의 해가 되길 위해서, 재불한인회는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생각의 일환으로 다음과 같은 일들은 2013년의 재불한인회의 숙제로 받겠습니다.

- 프랑스의 모든 지방한인회와 연합하겠습니다.
- 모든 한인단체들의 연합을 도모하겠습니다.
- 한국인의 전장을 세우는 일을 계속하겠습니다.
- 유학생 및 교민 1.5~2세들의 만남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 재불 유학생, 교민을 위한, 고문단을 만들겠습니다. (학문, 상업, 법률 등)
- 소통하는 한인회가 되겠습니다.

위에 열거한 내용들은 새로운 공약이 아님을 여러분은 아실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 없이는 안된다는 것도 아실 것입니다. 우리가 한국인의 숲을 이룰 때, 재불한국인의 숲을 크게 만들면 만들수록,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힘은 커질 것입니다.

그 바닥에, 가장 힘든 곳에, 저와 재불한인회 임원진, 또한 각 분야의 대가들로 이루어질 고문단 여러분들께서 자리하실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재불교민 여러분, 한 번에, 단 시간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않더라도, 저는 앞을 향해 나가겠습니다. 함께해 주실 것을 믿으며, 2013년의 신년사를 대신합니다. 보람 찬 한 해를 기원드립니다.

제32대 재불한인회장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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