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중앙음악학원에 입학했지만, 한국 예술계 특목고인 서울 공연예술고등학교에 지원해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최현예 학생은 담임선생을 ‘빵상’으로, 자기를 ‘혀네 언니’라고 부른다. 최현예 학생이 공연예술고 친구들과 선생님들 간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쓴 수기가 최근 책으로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조선족대모임’은 지난해 12월부터 조선족동포 한국생활수기를 공모해 총 29편을 선정했는데 이중에는 ‘빵상과 쭝국애 혀네언니’가 포함돼 있다. 중국조선족대모임은 이 책의 제목을 ‘빵상과 쭝국애 혀네언니’라고 붙혀 책을 출간했다. 그리고 1월27일 저녁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화룡냉면 웨딩홀에서 출판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중국조선족대모임 회원들과 수기 공모전 입상자 및 내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빵상과 쭝국애 혀네언니’를 쓴 최현혜 학생은 최우상을 받았다. ‘나의 유학생활은 열정으로’를 쓴 곽용호 씨와 ‘이제라도 배워야지’를 쓴 김춘식 씨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국조선족대모임’ 허을진 대표는 “우리 중국조선족도 생각이 깊고 문장을 통하여 감동을 줄 수 있는 문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 한국사회에서 중국조선족의 이미지를 높이는 소중한 일이라 생각하여 한국생활 수기를 공모했고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평을 쓴 김용필 동포세계 편집국장은 축사에서 “같은 피를 나눈 형제요 모국인 한국에 왔지만 문화차이로 차별과 냉대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인내로 승화·발전하는 동포들의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은 축사를 보내왔다. 그는 “꿈과 희망을 갖고 한국에 오신 여러분들이 반갑다”며 “여러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중국조선족대모임(www.cafe.daum.net/yanji123)은 회원 6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한중국동포들에게 한국생활에 필요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