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취임식 재외동포 2천여명 온다
제18대 대통령취임식 재외동포 2천여명 온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2.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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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1천명 방문단 과시, 미주 400여명 참가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2월25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세계 각국 한인 2천여 명이 이번 대통령 취임식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LA총영사관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취임식에 참가신청을 한 한인은 총 2천100명이다. 이중 미국에서 약 470명이 신청을 했다.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은 이중 44%에 해당하는 205명이 신청을 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은 지난 2월3일 시카고에서 열린 임원·상임이사 합동회의에서 취임식 후 자체 만찬행사를 갖기로 뜻을 모았다. 워싱턴에서는 약 40명의 한인들이 취임식 기간에 맞춰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을 비롯해, 홍일송 버지니아한인회장, 서재홍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등 인사들이 곧 입국할 예정이다.

서재홍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많은 한인들처럼 나도 비지니스로 인해 한국에 오기 무척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만사를 제쳐놓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워싱턴 지역도 각 동포단체장들이 개별적으로 공관에 신청을 해 단체별 참석인원 파악이 힘들다”면서도 “대통령 취임에 대한 현지 사회의 관심이 매우 높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미주 지역에서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관심이 크다보니 LA에서는 일부 잡음이 일기도 했다. LA총영사관이 다른 공관보다 하루 일찍 신청접수 마감을 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한인들이 총영사관에 항의를 하는 등 떠들썩했다는 후문. 호주 시드니에서도 대통령 취임식 참가 관계로 불미스러운 보도가 나왔다. 톱뉴스에 따르면 현지 시드니한국총영사관과 한인단체 사이에 대통령 취임 참가신청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고, 시드니한인회는 ‘소통과 화합의 공관장을 기대한다’는 공문을 인수위에 전달하기에 이르렀던 것. 그만큼 동포사회에서 대통령 취임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호주와 가까운 뉴질랜드에서도 홍영표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을 비롯해 많은 인원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으로 차세대행사를 올해 모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는 홍영표 회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모국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보내는 지역은 일본이다. 재일대한민국민단(단장 오공태)은 약 1천명의 대규모 인원을 이끌고 취임식장을 찾는다. 민단은 1월 초부터 2주간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취임식 참가신청을 받았다. 이 결과 1천150명이 응모했다. 추운 날씨로 인해 고령의 재일동포들이 참가의 뜻을 접지만 않았다면, 1천400여명이 신청했을 것이라는 게 민단의 분석이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때 960명 파견단을 보낸 민단은 올해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끝난 후 명동 롯데호텔에서 자체 축하행사를 개최하며 단합된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재일본한국인연합회에서도 백영선 회장을 비롯해 40여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유선종 사무국장은 “큐슈, 중부, 칸사이 지역 회장 및 임원들이 이번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황찬식 재중국한인회장, 승은호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 박종범 유럽한인회총연합회장, 박세익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장, 임도재 아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 김근하 캐나다한인회총연회장 등 세계 각국 한인단체장 및 임원들이 이번 취임식에 참가한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경근)은 아예 이 기간에 맞춰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를 연다. 동포재단은 “대륙별 총연합회 회장들이 모두 방한하기 때문에 일부러 운영위원회의를 2월27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취임식 참석관계로 해외 한인사회 일정이 조금 꼬인 경우도 발생한다. 임도재 아중동총연 회장은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중동 총회 일부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못한다. 아중동총연은 2월20일부터 22일까지 케냐에서 60여명이 참가하는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후 임원들을 대상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케냐 및 탄자니아 관광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임 회장을 비롯한 일부 임원들은 대통령 취임식 참가를 위해 행사 중간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약 6만 명이 이번 취임식 참가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대 취임식 준비 당시 2만1천명, 17대 당시 2만479명보다 더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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