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익 회장 “대통령 취임식 참가하러 칠레에서 왔어요”
박세익 회장 “대통령 취임식 참가하러 칠레에서 왔어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2.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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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익 회장(왼쪽에서 3번째)과 대륙별 총연합회 회장. 왼쪽에서 4번째는 마루한 한창우 회장.
“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의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왔어요. 중남미총회 스케줄까지 변경해야 했지요.” 지구 반대편 칠레 산티아고에 거주하고 있는 박세익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을 서울에서 3일 연속 만났다.

박 회장은 2월25일 1천100명 재일동포들과 100명 국내 정관계 인사가 참석한 민단 주최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가 열린 롯데호텔을 찾았다. 그리고 다음날 26일에도 또 만났다. 전날과 똑같은 장소 소공동 롯데호텔열린  ‘재외동포초청 리셉션’에서였다. 김황식 국무총리 주최로 열린 행사는 대통령이 참석해서인지 경호가 삼엄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2천200명 재외동포가 비표를 받고 검색기를 통과하러 줄을 길게 서고 있었다. 

그리고 2월27일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가 열린 프레지던트 호텔 19층 브람스 홀.
 
“자주보네.” 박세익 회장은 “대통령 취임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중남미총연 총회까지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세익 회장은 지난해 6월 열렸던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중남미총연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에게 이번 총회는 중요했다. 회장 취임 후 총회를 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박 회장은 중남미총연 4대 회장이다. 1대는 아르헨티나 이영수 회장이, 2~3대는 칠레 장홍근 회장이 맡았다. 1대 때 아르헨티나에서 총회가 한 번 열린 적이 있었다. 그 뒤로 중남미총회가 끊겼는데 이를 부활하자고 그가 말했던 것. 중미 멕시코, 과테말라에서 남미 아르헨티나까지, 워낙 지역이 방대하다 보니 총회를 여는 게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12월부터 계획한 당초 총회 예정일 2월24일은 브라질한인이민 50주년을 맞는 날이었어요. 뜻 깊은 날에 맞춰 총회를 열려고 준비를 했는데 취임식과 운영위원 회의에 참가해야 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죠.” 박 회장은 다시 준비해 4월10일경 칠레 산티아고에서 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참가할 것을 약속했고, 회의는 3일간 진행된다고.

일정 중 하루는 관광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남미 사람들도 한번 쯤 가보고 싶어 하는 ‘비냐 데 마르’ 해안가를 찾을 계획. 중남미에 있는 23개국, 34개 한인회 회장 및 임원이 참가 대상이다.

“모든 한인회장들이 한번 쯤 가보고 싶어 하는 국가가 칠레입니다. 치안과 기후가 모두 좋아요.” 그는 칠레는 작은 아메리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도시의 건물양식은 미국과 비슷하다. 박세익 회장은 이곳에서 ‘아메리카’(주)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제지회사다. 종이, 폐지 등을 수집해서 ‘리사이클’하는 회사다.

그는 1976년 중남미로 떠났다. 떠나기 전 한국에서는 태권도 도장을 운영했다. 군시절 그는 해병대 태권도 교관이었다. 처음 이민생활을 한 곳은 파라과이. 태권도를 가르쳤다. 그는 1978년 칠레로 재이주했다. 무역을 했다. 중남미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칠레 산티아고에서 같은 교회를 다니는 강준규 씨에 따르면, 박 회장은 한인사회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까지 11년까지 한인회장을 두 번 역임했다. 그의 말투는 차분한 편이다. 박세익 회장의 고향은 충북 음성. 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박 회장은 “칠레의 농촌은 도시와 달리 한국과 거의 똑같다. 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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