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독도 메시지, 매력적으로 전달하기
[수첩] 독도 메시지, 매력적으로 전달하기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02.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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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철 사진작가
음악회가 시작하기 한 시간 전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 사람들이 붐볐다. 앉을 곳이 없어서 계단 한 쪽에 앉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2월27일 한민족독도사관(관장 천숙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독도 음악회’에 오후 7시부터 입장이 시작됐다. 가족들과 함께 오기도 하고 단체로 입장한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관객석을 메웠다.

단지 클래식이 아닌 ‘독도’라는 색이 뚜렷한 음악회였다. ‘독도’라는 상징성은 한인들이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됐고 2월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이라는 행사에 맞추어서 적절할 때 개최됐다.

음악회의 분위기를 차분했다. 천숙녀 한민족독도사관은 48행이 되는 자작시 ‘독도 사랑’을 암송함으로 개회사를 대신했다. 공연을 하는 음악가들도 관중들도 다소 엄숙한 분위기였다. 독도에 관한 가사를 공모하고 6년 동안 준비해온 행사였다. 가사는 직업적으로는 정치인, 기업인, 연구소장 등과 종교적으로는 기독교인, 불교인으로 구성된 시인들이었다. 천 관장을 제외하고 모두 남성 시인이라서 그런지 내용이 다들 장중했다.

관객들은 분위기에 동화됐고 “이 땅의 큰 줄기 되어 힘차게 서 계십니다”라는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의 노래의 마지막 부분이 몇 명의 관객들은 환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모든 노래는 의자 뒤편에 설치된 작은 스크린에 가사가 떴다. 음이 반복될 때 노래를 따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판소리로 구성되어 양악과 국악을 넘나든 점은 성공적이었다. 호남지역합창단 70여명, 영남지역 어린이합창단 70여명, 서울시합창단원 40여명, 판소리합창단원 20여명과 서울필하모니오케스트라 30여명으로 구성된 것도 화합의 무대를 꾸미기에 적절한 아이디어였다.

이번에 양악과 국악을 함께 연주한 것,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시인들의 시를 공모한 것, 여러 지역의 합창단을 구성한 것 등의 장점을 살리면서 이 음악회가 지속되고 대중들이 많이 참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미국 스탠포드대에 다니는 동석한 친구는 자신의 학교에서도 독도 콘서트를 했다고 알려주었다. 그 곳에서는 그나마 학생들에 맞추어 했나보다. 이번 공연은 어르신들에게는 괜찮았지만 어린이합창단에게는 다소 무거운 가사와 분위기였던 것 같다. 어린이와 청소년 및 젊은이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색이 첨가됐으면 한다. 독도를 지지하는 사람 뿐 아니라 별로 관심이 없던 관중들까지 어떻게 하면 끌리게 할 수 있는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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