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한인 석방 합의…한·리비아 외교갈등 '일단락'
억류 한인 석방 합의…한·리비아 외교갈등 '일단락'
  • 김영욱 기자
  • 승인 2010.10.02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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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을 끌어온 한국과 리비아의 외교갈등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 억류 중인 한국인 2명의 석방 등에 전격 합의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후 리비아의 시르테 시에서 카다피 국가원수와 면담한 자리에서 카다피 원수로부터 구금 중인 선교사 구 모 씨와 농장주 전 모 씨 등 한국인 2명을 석방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 또 한국에서 철수했던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대표부도 복귀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카다피는 앞으로도 한국 기업이 리비아 내에서 불편없이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뜻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리비아는 지난 6월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우리 국정원 직원을 추방하고, 현지 한국인 2명을 체포했다. 주한 리비아 대표부를 철수시키며 외교적 차원의 노골적 불만까지 표시했다.

두 나라 외교관계가 악화되자 양국 정보당국이 여러 차례 물밑 접촉을 통해 사태 해결의 물꼬를 텄고, 이 의원은 지난 27일 두 번째로 리비아를 방문했다.

이상득 의원과 카다피 원수와의 면담 성사로 석 달을 끌어온 한-리비아 외교 갈등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리비아 측에 어떤 대가를 제공했는지에 대해선 외교부는 아는 바 없다며 직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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