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명호 월드옥타 동경부이사장
[인터뷰] 이명호 월드옥타 동경부이사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4.03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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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신문배달, 접시닦이··· 이제는 10억엔 매출 사장

“월드코리안신문이 주관하는 ‘맑은 눈 아프리카 봉사단’ 소식을 잘 보고 있어요. 저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습니다. 습기가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우리 제품을 소개할 수도 있으니 저로서는 일석이조이지요.” 4월3일, 이명호 월드옥타 동경부이사장의 말. 그는 일본 동경에서 동북부로 2시간 떨어진 우찌노미아로 지방출장 중이었다. 이곳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고 했다.

월드옥타 국제사무국 남장현 홍보팀장이 사전에 전해준 자료에 따르면, 이명호 부이사장은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이다. 그는 24년 전 일본 동경에서 신문배달원, 접시닦이, 빠찡꼬 점원, 공사판 인부 등으로 일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일본에 도전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일본 생활 초기에는 잠잘 곳이 없어 공원 벤치에서 자다가 경찰의 검문을 받은 적이 부지기수였다. 그럴 때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한국유학생이라고 둘러댔다.

“딱 3년만 고생하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국내 청년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해외로 눈을 돌리라고.” 그는 어려웠던 시절, 한인언론사의 도움으로 학자금을 융자 받아 도쿄 시내에 있는 대학(레이타쿠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동시에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몇 번 들어먹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실패도 맛보았지만 이제는 매출 수억 엔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일본도 청년취업문제가 심각하지요. ‘사토리 세다이’(さとり せだい)라는 말이 있어요. 꿈이 없는 일본 청년들을 꼬집는 말이지요.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아요. 성공하려면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어차피 고생하려면 해외에서 도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는 일본생활 초기에 구두 만드는 일을 배웠다. 힘든 일이었지만, 그렇게 3년 일을 배우고 나니 저절로 눈이 뜨이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구두를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했는데 사업이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몇 전 부터는 엉뚱한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 아루센이라는 회사를 만든 것이다. 아루센은 용어만 들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암소(暗所)이온촉매 화학제품을 만든다.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균은 빛에 의해 살균되는데, 암소이온촉매는 어두운 곳에서도 반응한다. 그는 인체에 무해한 화학제품을 스프레이와 젤, 무스 타입으로 만들 수 있도록 특허를 냈고, 판매를 했다. 아루센 제품은 지난해 ABC마트 등에 1천만개가 팔렸다고 한다. 올해는 2천만개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포름알데히드 제거, 항균, 항바이러스, 살균, 곰팡이 방지 등에 사용된다. 그는 이 제품이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것으로 본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서 사업을 할 때가 지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생각해요. 일본에서 사업을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일단 일본 시장에서 사업성이 검증되면 세계 어느 나라로도 진출할 수 있어요.” 김 대표는 자신처럼 국내 청년들이 해외에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젊은이들에게 조언하고 싶어요. 특이한 사업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나만의 일을 해야 한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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