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메리 멕시코 소망한국학교장,“에네켄의 후손들을 위해 교실 필요”
[인터뷰] 이메리 멕시코 소망한국학교장,“에네켄의 후손들을 위해 교실 필요”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04.05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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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한인타운으로 수학여행가요”

1905년 4월 일천33인의 조선인이 멕시코 유카탄 반도 마게이(에네켄 henequen) 농장으로 떠났다. 그들은 가시 많고 독소가 있는 선인장과 식물인 에네켄 농장에서 노예처럼 일하다가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일본의 이민사기로 멕시코에 건너간 이들은 ‘에네켄’으로 불리는데 그 후손들은 멕시코, 쿠바, 과테말라 등 3만 이상이 살고 있다.

“에네켄 한인후손들를 위해 작은 교실들이 몇 개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메리 멕시코 소망한국학교장은 3월28일 이메일로 본지에 학교 소식을 전했다. 100년이 지난 지금은 에네켄 가시만큼 혹독한 유랑 환경을 이겨낸 한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들과 자녀들은 한글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다.

“학생들이 LA에서 개최된 타민족 한국어 이야기 대회에서 2012년 특상과 1등 수상, 2013년에는 장려상 받았어요.”

한국에 대한 애정은 소망한국학교의 학생들이 한국어 능력에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볼 수 있다. 이 교장은 학교가 설립될 때부터 교장을 맡았다. 그는 이미 한국에서 중등학교 수학교사 15년, 미국에서 한국학교 교장 5년, 한국의 학원과 같은 방과후학교(AfterSchool)의 교장으로 10년간을 교육계에서 종사했다.

특히 한글을 2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여 미국에 있는 한국학교 교사들에게 강의를 한다. 이번 4월22일과 23일에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교사 연수회에도 강사로 초청됐다.

“한글은 세종실록에 있는 그대로 한나절 두 번이면 깨우 칠 수 있고. 둔한사람이라도 10일이면 깨우 칠 수 있다는 말 그대로입니다.”

이 학교는 한국에 관련하여 미국과 교류가 많다.

“학생들은 올해로 3년째 미국 LA로 수학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미국 LA한인 타운 방문은 학생들에게 그나마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소망한국학교는 미국 LA에 있는 사단법인 에네켄한인후손후원재단에서 세운 학교로 멕시코 대사관에 등록되어 있고 대사관의 보조를 받고 있으나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이 교장은 재단의 사무총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에네켄 최초로 재미 동포와 함께 3·1절 기념식과 8·15 경축식을 갖기도 했어요.”

독립자금을 모아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전달한 에네켄의 애국심이 교사와 학생들에게 그대로 내려오고 있다.

“한국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하여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서 지급되는 한글학교 보조금이 더 많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3.1절, 광복절 노래 등 한국학교에 필요한 기본적인 행사 노래를 스페인어로 번역해 주세요.”

<멕시코 소망한국학교, 2013년 3월28일 현황>

▶ 개교
에네켄의 교육을 위해 2010년 9월 설립

▶ 학생 및 교사 현황
1. 학생
70~80명 정도. 현지학생 10여명 참여

2.교사
교장 1명, 교감 1명, 교사 2명, 보조교사 1명
교사들은 교사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어와 스페인어 모두 구사
멕시코 티후하나(Tijuana) 현지에서는 교사 수급이 어려움

▶ 수업일 및 시간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 학급 구성
유치원부터 성인 및 어르신반 운영

▶ 수업 과목
-한글, 한국 문화 수업(노래, 민속놀이, 음식 등)
-절기와 국경일에 관한 수업 (설, 추석, 한가위, 3.1절, 광복절, 제기차기, 윷놀이)
-특별활동: 케이팝팀 3팀 있음
-인성훈련 프로그램

▶ 행사
-LA 방문 수학여행, 에네켄 최초의 재미 동포와 함께한 8.15 경축식과 3.1절 기념식
-전통혼례 폐백. 김치담기, 김밥 말이, 다도, 세배, 제기만들기와 차기 등의 행사

▶ 학교위치 및 지역 특성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노르테주 티후하나(Tijuana)시내
바다 가제 유황온천, 개 경주, 가죽 제품 유명, 학교에서 30분 거리에 랍스타 빌리지(Lobster Village)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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