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오스트리아에서 열면 대박 날 거예요”
“슈퍼스타-K 오스트리아에서 열면 대박 날 거예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4.0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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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K-팝 경연대회 기획한 배수진 교수

“슈퍼스타-K PD에게 제안합니다.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에서 슈퍼스타 지역예선을 열어보세요.”
4월9일 본지를 방문한 배수진 오스트리아한인회 문화교육이사의 말. 오스트리아는 750만명 인구가 있는 국가.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빈이라고 부르고, 영어권 사람들은 비엔나라고 말하는 수도 ‘빈’에는 인구 150만명이 살고 있다. 독일, 영국, 프랑스보다 결코 크지 않은 이 나라에서 슈퍼스타-K 지역예선을 열어보라니.

배 이사는 최근 박종범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유럽총연 회장)의 특명을 받고 한국에 왔다. 오스트리아 K-팝 열기를 알려야 한다는 명령이 그에게 떨어졌다. 그는 모레면 다시 오스트리아로 떠나야 한다.

“오스트리아에서 슈퍼스타-K 예선을 열면 성공할 수 있는 이유가 두 가지 있어요. 첫번째 이곳 아이들의 K-팝 실력이 대단합니다. 미국 뉴욕, LA 못지않아요. 그리고 또 하나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이라는 멋진 경연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만큼 의미가 큰 경연장도 없을 겁니다.”

사실 오스트리아 학생들의 K-팝 실력은 유투브로 검증할 수 있다. 지금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K-팝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이들의 경연 장면을 한인회가 유투브로 올리고 있는 것.

해외 한인사회에서도 K-팝 행사가 종종 열린다. K-팝 대회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하는 것이 어찌보면 그리 이채롭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K-팝 대회는 색다르다. 마치 한국 K-팝 경연대회를 보는 것 같다. 단발성 1회 행사가 아니다. 3개월 동안 장기 레이스로 진행된다. 총 8번의 라이브 경연대회가 열린다. ‘서바이벌’ 방식으로 열려 탈락자가 매번 발생한다. 마치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의 경연을 보는 것 같다.

떨어진 사람들은 다음 경연에 참가할 수 없어 눈물을 줄줄 흘리고, 가족들이 두손 모아 응원하는 모습도 똑같다.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 사람이 배 이사다. 배 이사는 오스트리아 프라이너 콘서바토리(음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해 K-팝 대회를 열자고 박종범 한인회장에게 제안했다.

“한류의 열풍이 오스트리아에도 강하게 불고 있어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K-팝 경연대회를 열면 어떻겠냐고 지난해에 묻더군요. 처음에는 솔직히 '될까?' 싶었어요. 페이스 북으로 의견을 물었는데 반응이 뜨거웠어요. ‘좋아요’ 댓글이 바로 수백건 올라왔지요.”

그렇게 해서 2월에 이 행사 1차 예선을 열었다. 참가자가 넘쳐 예선을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열어야 했다. 150좌석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에 200명 넘는 관객이 찾아 애를 먹었을 정도다. 현재 본선 3차대회까지 열렸는데 매번 만원사례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엄청납니다. 프라이너 음대에서 성악뿐만 아니라, 재즈, 뮤지컬을 가르치는 저도 이번 참가자들의 실력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한번 유투브에서 Offical VANKS를 검색해 보세요. 직접 참가자들의 실력을 볼 수 있어요.”

빈 국립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배 이사는 KBS협연, 라트라비아타 공연 등 무대에 오르는 등 한국에서 활동하다가 4년 전 빈으로 이주했다. 그가 한인회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한인회를 위해 무엇을 도울까 고민하던 중 K-팝 대회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은 K-팝 대회를 열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의미가 큰 곳이지요. 지난해 오스트리아 한인들은 성금을 모아 한인문화회관을 개관했습니다. 나아가 올해는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5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5월은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 개관 1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 양국 청소년들의 문화교류을 확대하자는 것. K-팝 대회를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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