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영진 일본 카가와민단 단장
[인터뷰] 최영진 일본 카가와민단 단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4.12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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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커머로 지역 민단 단장 맡아...한일교류에 큰 역할

카가와(香川)민단 최영진 단장의 이야기를 들은 것은 지난 4월 오사카를 방문했을 때였다. 마침 관내 업무차 시코구(四國)를 다녀온 이성권 고베총영사가 최단장의 얘기를 꺼냈던 것. 젊은 뉴커머로서 민단 단장을 맡아 대단히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는게 이총영사의 소개였다.

궁금해서 페이스북을 통해 그를 찾아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질문서를 보낸 지 좀 지나서 이윽고 회신이 왔다. 최단장은 회신이 늦어 죄송하다면서 경남 합천군에서 개최된 벚꽃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맨몸으로 부딪치면서 배우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면서, 카가와에서는 벌써 벚꽃이 다 져서 새로 나온 잎이 아주 싱그럽다”고 소개했다.

카가와는 일본을 이루는 네개의 큰 섬 중 하나인 시고쿠에 있다. 오사카와 고베, 히로시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우리 영사관 관할로는 고베총영사관에 속한다. 시고쿠의 네개 현을 고베총영사관과 히로시마총영사관이 절반씩 나누고 있다.다음은 최영진 단장과의 인터뷰 문답이다.

-뉴커머로 민단단장을 맡아 열심히 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언제 단장을 맡으셨는지?
“작년 4월부터 단장직을 맡았다.”

-최근 어떤 행사들을 치르셨는지?
“가장 최근으로는 하나미행사를 했다.벚꽃놀이 행사다.”

-카가와에는 한인동포 수는 얼마나 되는가?
“카가와에 거주하는 전체 동포수가 1,008명으로 집계돼 있다.”

-최단장께서는 민단활동을 언제부터 하셨는지?
“5년 정도 된다. 4년 전에 의장을 맡아서 했다. 3년간 의장을 맡고 그후 단장이 되었다.”

-뉴커머라고 들었다. 언제 일본으로 가셨는지?
“1997년 일본으로 건너왔다. 어느듯 16년 됐다.”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현재는 미토요시에서 국제교류원 일을 하고 있다. 2000년부터 시작한 일이다. 한국의 우호도시인 합천군, 자매학교인 서울시의 여의도중학교와의 교류를 서포트하고 있다. 중국, 미국과의 교류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10년전만 해도 한국과 교류하는 자치단체가 시코쿠에서는 유일하게 미토요시(당시 타카세쵸)밖에 없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보람도 많았다”고 소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전세비행기로 170명이 우호도시인 합천군을 방문했을 때와 2년전 합천에서 열렸던 ‘팔만대장경 새천년 세계축전’에 양 자치단체가 공동투자로 축제기간인 45일 동안 ‘사누키 우동’ 가게를 운영한 것이다. 사누키 우동가게는 현재는 '합천 영상 테마파크'안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중학생들의 홈스테이 교류도 매년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양국 중학생들이 약800명이상이 한국과 일본의 문화와 정서를 체험했다.”

-뉴커머가 민단에 적극 가입하는지?
“뉴커머는 적은 수이지만 민단에 가입하고 있다.일본 지방 민단의 젊은 참가자들 중에 뉴커머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뉴커머'라는 단어보다는 '신일세(新一世)'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새로 정착을 시작한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의 민단은 일본사회와 '소통'하며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그는 임기동안의 목표를 ‘통하는 민단’으로 정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한국과 관련된 여러 이벤트를 구상해 일본사회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인정 받는 한국인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화콘텐츠를 충분히 활용하여 문화의 공유를 통해서 상호간의 이해와 신의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데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최단장이 밝힌 야심찬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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