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대회 남미회원 참가 늘어야”
“월드옥타 대회 남미회원 참가 늘어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4.24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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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도찬 전 월드옥타 브라질지회장

“따봉(좋냐?)이라고 물으면요? 따봉이라고 답하면 됩니다.” 이도찬 월드옥타 전 브라질지회장은 상파울루 봉헤찌로 패션거리에서 ‘이노센스’ ‘에센스’ 등 4개의 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명동 노른자위 땅에 4개의 A급 의류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남혜영 월드옥타 국제사무국장의 설명.

지난해 남 국장은 월드옥타 중남미활성화대회를 위해 이과수 폭포와 상파울루를 방문했는데, 직접 눈으로 이도찬 전 회장의 매장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는 이도찬 회장뿐만 아니라, 한인들이 브라질 의류시장을 주름잡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도찬 회장이 회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브라질한인상공회의소에는 3천여 개의 회원사가 등록돼 있었는데, 이중 80~90%가 의류업에 종사했을 정도였다. 4월18일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세계대표자대회가 열리고 있는 부안 대명리조트에서의 인터뷰.

“브라질에서 아이스바 '메로나'가 불티나게 잘 팔려요. 섬유·의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상품의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지요.” 브라질에는 1억9천만명이 살고 있다. 상파울루뿐만 아니라 미나스제라이스, 리우데자네이루, 바이아에도 각각 1천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브라질인구가 50년 후 2억5천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미 최대의 시장이 브라질인 것. 그런데 최근 한인 차세대들이 기존 의류시장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말한다.

“브라질에서 한국 PVC 바닥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좋아요.” 이도찬 회장도 최근 새로운 사업을 벌이고 있다. PVC 바닥재를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 가정이 기존 ‘장판’을 밀어내고 PVC 소재 바닥재를 쓰는 것처럼, 브라질 가정도 목재 바닥을 대신해 PVC 바닥재를 점차 사용하고 있다는 게 이 회장의 말이다.

“브라질에는 ‘꾸삥’이라는 아주 작은 벌레들이 있는데, 이 벌레가 나무를 잘 갉아 먹어요. 나무 바닥재는 세월이 지나면 구멍이 뻥뻥 뚫리기 일쑤인데, PVC 바닥재는 잘 상하지 않지요.” 이도찬 회장은 “브라질 현지 실정을 잘 파악하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한다.

“IT, 물류, 로펌 등에서 활약하는 브라질 한인차세대들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한인들이 의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요.” 100명 직원을 두며 의류 생산공장도 운영하고 있는 이도찬 회장은 “월드옥타 브라질지회가 올해 젊은 차세대 신임지회장을 선출했다”고 강조했다. “초·중등학교 때 브라질에 온 차세대들을 중심으로 브라질지회는 운영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지회 세대교체는 완전히 이루어졌어요.”

하지만 이도찬 회장은 월드옥타가 남미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미 한인들이 한국으로 오려면 적어도 1천만원 비용이 듭니다. 비행기 시간은 30시간이 넘어요. 그런데 협회가 전혀 혜택을 주지 않습니다. 참가비를 면제해 주는 등 당근정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남미에서는 이번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에 브라질 2명, 칠레 1명 등 3명의 회원만이 참가했다. 200여명의 중국지역 참가자 수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월드옥타가 남미 지역을 더욱 활성화기 위해서는 더 많은 회원들을 발굴하는 한편, 이들을 월드옥타 행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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