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벨라합창단보다 우리말 애국가 먼저 불렀지요”
“아마벨라합창단보다 우리말 애국가 먼저 불렀지요”
  • 마드리드=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5.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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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재식 스페인밀레니엄 오케스트라합창단 지휘자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님이 1965년 스페인 마요로카 섬에서 돌아가셨어요. 지난해 11월, 14회 스페인밀레니엄 오케스트라합창단 정기공연에서 스페인 성악가 160명이 애국가를 불렀어요. 우리교민 300명을 포함해 1천600명이 객석을 찾았는데,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5월9일 오후 11시. 스페인 마드리드 ‘Auditorium 호텔’에서 만난 임재식 스페인밀레니엄 오케스트라합창단 지휘자 겸 단장은 이렇게 말한다. 그는 10일부터 열리는 ‘유럽한인 체육대회’를 돕기 위해 이날 호텔을 찾았다.

“진정한 한국문화 세계화는 외국인들이 우리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에 맞춰 춤만 추는 것은 ‘한류’가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스마트 폰으로 유투브에 올라가 있는 합창단 콘서트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렇게 얘기했다. 그가 보여준 동영상을  처음에는 귀로만 들었는데 현지 스페인 사람들의 발음은 믿을 수 없도록 완벽했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딴 캐나다 온타리오 런던동계올림픽에서 ‘아마벨라 합창단’이 애국가를 불러 화제가 됐지요. 사실 우리 합창단 단원들이 5개월 앞서 애국가를 한국어로 불렀습니다.” 그는 1999년 스페인밀레니엄 오케스트라합창단을 창단했고, 합창단은 14년 동안 매년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며 우리의 가곡, 민요, 타령 등을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21살 대학교 시절, 그는 3대 테너 중 2명(도밍고, 카레라스)을 배출한 스페인으로 성악을 배우러 갔다. 그리고 몇 년 후 소프라노시향에 입사했는데, 같은 단원이 한국 노래를 가르쳐달라고 요청했다. 외국인에게 한국 노래를 가르치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전해졌던 순간. 그는 1986년 스페인방송국 부지휘자로 들어가면서 단원들에게 한국노래를 본격 가르쳤다. 그리고 1999년 자신의 밀레니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21살부터 20여년 간 한국음악을 세계화하기 위해 애써왔던 것. 이러한 그의 스토리는 KBS 글로벌 성공시대 등 우리나라 언론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진정한 한류는 외국인들이 우리의 것을 함께 즐기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식도 외국인들이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한식세계화 전략이 성공하지요. 스페인사람이 판소리를 부르고, 한국인들이 플라멩고 음악을 하는 것이 진정한 한국문화 세계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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