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컬러와 편안함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는 ‘탐스 슈즈’는 미국인 청년 마이크스키가 아르헨티나 여행 중에 창조한 아이템이다. 쉽게 벗고 빨리 마르는 아르헨티나 농부들의 필수품인 ‘알바르가타’을 응용한 것이다.
탐스 슈즈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것은 디자인과 실용성 때문이 아니다. 마이크스키는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가난 때문에 신발을 신지 못하는 아이들을 주목했다. 그리고 신발은 하나 사면 다른 한 켤레가 신발이 없는 아이에게 제공된다는 나눔의 경영을 펼쳤다.
“현재 북한의 만경대에 남자 정장 구두 공장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신발왕’이라고 불리는 이성국 월드옥타 전 심양지회장(심양경성진출구 무역회사, 이조그룹 대표)이 대북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그는 이미 나눔의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협회, 노인회, 학교 등 각종 행사 때마다 기부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한다. 이제 그가 대북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가 개최한 ‘제3회 World-OKTA 한중경제포럼’ 이틀째인 6월17일부터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로비에서 이 회장을 만났다.
“운동화와 여성 구두와 관련해서 ‘조선체육상’에 소속된 ‘체육기자재’ 부서와 합작하여 6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성공한 조선족 동포 기업인인 이 회장은 1983년부터 주물공장으로 사업으로 출발해 1992년 3월부터 신발제조업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연 200여만 켤레를 생산하는 중국 동북3성에서 가장 큰 신발제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조선인 기업가들에 대해 투자 유치를 제안해 왔다. 그는 또한 대북사업을 확장했고 이제는 비자 없이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북한에 간다.
“문화시설이 있는데 1층은 구두 사업, 2층은 불고기를 먹을 수 있는 식당, 3층에는 노래방이 있습니다.”
이 회장은 현재 평양에 설립된 1,450여 평이나 되는 복합 시설도 소개해 줬다. 사업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남북관계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서로 말부터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먼저 말로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말로 쓸데없는 감정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언론들이 너무 앞서서 자극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 회장의 대북 사업으로 남북간의 관계가 발에 잘 맞는 신발처럼 충격을 흡수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