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성국 월드옥타 전 심양지회장
[인터뷰] 이성국 월드옥타 전 심양지회장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06.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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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만경대에서 구두 만듭니다.”

▲ 이성국 월드옥타 전 심양지회장
다양한 컬러와 편안함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는 ‘탐스 슈즈’는 미국인 청년 마이크스키가 아르헨티나 여행 중에 창조한 아이템이다. 쉽게 벗고 빨리 마르는 아르헨티나 농부들의 필수품인 ‘알바르가타’을 응용한 것이다.

탐스 슈즈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것은 디자인과 실용성 때문이 아니다. 마이크스키는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가난 때문에 신발을 신지 못하는 아이들을 주목했다. 그리고 신발은 하나 사면 다른 한 켤레가 신발이 없는 아이에게 제공된다는 나눔의 경영을 펼쳤다.

“현재 북한의 만경대에 남자 정장 구두 공장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신발왕’이라고 불리는 이성국 월드옥타 전 심양지회장(심양경성진출구 무역회사, 이조그룹 대표)이 대북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그는 이미 나눔의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협회, 노인회, 학교 등 각종 행사 때마다 기부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한다. 이제 그가 대북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가 개최한 ‘제3회 World-OKTA 한중경제포럼’ 이틀째인 6월17일부터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로비에서 이 회장을 만났다.

“운동화와 여성 구두와 관련해서 ‘조선체육상’에 소속된 ‘체육기자재’ 부서와 합작하여 6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성공한 조선족 동포 기업인인 이 회장은 1983년부터 주물공장으로 사업으로 출발해 1992년 3월부터 신발제조업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연 200여만 켤레를 생산하는 중국 동북3성에서 가장 큰 신발제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조선인 기업가들에 대해 투자 유치를 제안해 왔다. 그는 또한 대북사업을 확장했고 이제는 비자 없이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북한에 간다.

“문화시설이 있는데 1층은 구두 사업, 2층은 불고기를 먹을 수 있는 식당, 3층에는 노래방이 있습니다.”

이 회장은 현재 평양에 설립된 1,450여 평이나 되는 복합 시설도 소개해 줬다. 사업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남북관계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서로 말부터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먼저 말로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말로 쓸데없는 감정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언론들이 너무 앞서서 자극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 회장의 대북 사업으로 남북간의 관계가 발에 잘 맞는 신발처럼 충격을 흡수하길 기대해 본다.

▲ 2013‘제3회 World-OKTA 한중경제포럼’에 참가한 이성국 회장(맨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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