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연합회 사무총장 대회 개최를 제안합니다”
“대륙별연합회 사무총장 대회 개최를 제안합니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6.29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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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준규 중남미총연 사무총장

 
“대륙별 한인회총연합회에서 실제 기획을 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사무총장입니다. 이들이 함께 만나 세계 한인사회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지요.”

강준규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 사무총장을 만난 곳은 강남역 인근의 한 순댓국집이다. 언제 다시 한국에 올지 모르기 때문에 순대같이 칠레에서 먹기 힘든 요리를 맛보고 돌아가야 한다는 게 그가 이 메뉴를 선택한 이유다. 칠레 산티아고에도 순대가 있긴 하지만 구수하고 쫄깃한 제 맛이 나지 않는다.

6월27일 저녁 그는 “올해 하반기에 중남미총연 총회를 한 번더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상반기에 칠레에서 총회를 열었지만, 중남미총연 네트워크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총회를 1년에 2번 정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까지는 브라질이나 페루가 대회 개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강 사무총장은 그가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게 된 것은 장홍근 전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전 칠레한인회장)때문이라며 장 회장의 얘기를 꺼낸다. “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3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서 탈이 나셨어요. 다리가 아파 병원에 갔는데 치료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침투해 몸이 많이 쇠약해 지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전직 군인이었던 장 회장도 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문제는 병원 측의 태도였어요. 얼마 전만해도 건강하셨는데 병원에 입원한 후 오히려 상태가 아주 안 좋아지셨습니다. 그래도 자신들 책임은 전혀 없다고만 주장하더군요.”

화가 치밀어 올라 병문안을 함께 갔던 박세익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 회장과 병원 관리자를 불러 험악한 표정을 지어가며 따졌지만, 병원 관리자는 환자가 칠레에서 온 한 할아버지로만 알고 대수롭지 않게만 여겼다는 것. 이에 박 회장이 장홍근 회장은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을 역임한 사람이며 한인사회 원로라고 설명하고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과 단둘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병원 관리자 태도가 그때부터 180도 바뀌었다는 것이다.

“대통령과의 사진을 보여준 이유는 최근에도 이렇게 건강하셨다는 것을 얘기하기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병원 관리자가 화들짝 놀라더군요.” 그가 박세익 회장과 이렇게 나서는 것은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존경받는 한인들에게 전혀 대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 장홍근 회장은 칠레에서 한인사회를 위해 누구보다 기부활동,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는 게 강 사무총장의 말이다.

“세계한인사회가 활발히 움직이기 위해 대륙별한인회연합회 사무총장 대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는 올해 가을에 사무총장 대회를 열고 각 지역 한인사회 현안을 토론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이를 통해 건설적인 실무모임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

이를테면 유럽총연이 주최하는 유럽한인 차세대 국토대장정 같은 좋은 행사에 세계 각국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 여는 한글학교 웅변대회를 전 세계 한인청소년이 참가하는 대회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대륙별한인회총연합회의 실무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사무총장입니다. 각 총연 회장님들이 한인회장대회에서 만나기 전에 실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을 얘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강준규 사무총장은 1994년부터 2009년까지 대우에서 일하고 주재원으로 칠레에 파견되면서 칠레에서 거주하고 있는 인물. 대우에 있으면서 중남미 대부분 국가를 다녀본 중남미 전문가다. 그는 현재 한국과 중남미를 연결하는 새로운 무역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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