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T 전문가 권은희 의원 “일자리 창출을 우선 목표로”
[인터뷰] IT 전문가 권은희 의원 “일자리 창출을 우선 목표로”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07.1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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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 국내 취업 위해 제도 보완할 것”

▲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매일 줄을 선다.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맛집에 들어가기 위해 설레이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줄이다. 난민 등록하기 위해 줄을 서고 천막을 배정받기 위해 줄을 선다. 기저귀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의사를 기다리기 위해 또 줄을 선다.

요르단 수도 암만 에서 90km 북쪽에 위치한 난민촌인 자타리(Zaatari) 캠프에 12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였다. 시리아에서 폭격 속에서 태어나 폭격 소리를 들으며 자라는 아이들이 그나마 안전을 찾은 곳이다.

“빨리 내전이 끝나서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요즘 같은 여름에 텐트가 무척 더울 텐데요.”

올해 3월 말 자타리 캠프를 방문한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구 북구갑)이 현지의 소식을 전했다.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유엔난민기구 친선사절로 활동하다 최근에는 현지를 보도하고 기자로 활약하는 곳이다.

“뜨거운 햇볕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이 기억납니다. 난민캠프에서는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모두 똑같아요.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정상적인 생활도 어렵습니다.”

“한국도 전쟁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고향을 그리는 난민들의 사정이 남일 같지 않다”고 하는 권 의원이다. 그는 해외를 방문하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외동포들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는다.

“창의적 역량을 갖춘 재외동포 인재들을 적극 발굴하고 있어요. 그들이 고국에 봉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한국 내에서 인턴을 하고 싶어 하는 차세대 재외동포 인재들인 대학생,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어떤 기회가 있는지 궁금했다.

“국회에서 해외 대학생이나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도 정규직 채용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어요.”

권 의원은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아직 공급에 비해서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새로운 지원을 제안했다.

“해외 대학생과 청년들도 국내로 취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K-무브’ 사업을 보완하려 해요. 해외 청년들에게도 지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K-무브(K-move)’는 해외취업을 장려하는 사업이다. 현재 이 사업은 현재 국내 대학생 및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는 전자공학을 IT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다. 새누리당에서는 여성·이공계 우대정책을 펼쳤고 그 기회에 국회에 진출했다.

현재 중점 사업은 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로 정보통신 즉 IT, Information Technology를 일컫는다.) 관련 사업과 법률 제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IT를 통한 창조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의정활동의 최우선 목표다.

“IT 분야는 마치 비타민과 같아요. 곳곳에 필요하죠. 법적·제도적 뒷받침만 잘 된다면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권 의원은 국정감사, 정책토론회 개최, 법안 활동, 지역사업, 지역 민원 등 지난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쉴 새 없이 보냈다. 국회에서 활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도 많다.

“아직도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는 국회 쇄신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연말 예산안 처리, 국회의원 연금법 개정 등의 과정에서 위법의 현장에서 목격했다.

“아직도 특권의식을 버리지 못해 우리 국민들에게 호된 질책을 받지요.” 권 의원은 “국회의 임무는 온 국민을 잘 살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국에서 열심히 살고계신 해외동포들에 많은 관심을 갖겠습니다.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자긍심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은 7월5일 권 의원과의 이메일 문답.

- 국회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의 평가, 기술거래 등을 전담해서 지원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진흥원을 설립하려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나 중소기업들의 사업을 돕는 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민생법안도 잘 챙기려고 합니다.”

- 그 동안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일조를 했다는 점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미래도약공약단 활동, ICT 직능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에 대해 연구했어요. 흩어져 있던 ICT 분야를 한 부처로 모아 일관적인 정책을 펼치도록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우리나라 ICT 분야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코트라에 중소기업 전담조직을 제안했습니다. 얼마 전 ‘ICT·SW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내수 시장에 치중하지 않고 해외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현재 여성 국회의원의 현황은 어떠한가요?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선출하였지만 여성 국회의원 현황을 살펴보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체 의원수의 15.7%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은 여성후보 6% 공천, 민주당은 여성후보 10.2%만이 공천됐습니다.”

- 여성들의 국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젊은 여성들이 좀 더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적극적인 사회활동의 참여를 하고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좋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참여 의지를 나타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준비를 하면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 여성들이 정치를 포함해서 각 분야에서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요?
“타인에 대한 배려와 포용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도 필요한 조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권은희 의원 주요 경력

경북대학교 공과대학 졸업(전자공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원 졸업(컴퓨터공학과 석사)
KT 상무(전)
헤리트 대표이사(전)
제19대 국회의원(새누리당)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현)
국회 국제경기대회지원특별위원회 위원(현) 

▲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현안 보고(2013년 6월17일)
▲ 권은희 의원은 5월 31일, 대구 산격동 매잠공원 내 (사)열린장애인 문화복지진흥회 대구북구지회의 주최로 열린 제13회 어른사랑 효 큰 잔치에 참석했다.

▲ 대구 북구주민 아침인사(2013년 6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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