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화장품 한류' 일구는 김광석 참존화장품 회장
[스페셜] '화장품 한류' 일구는 김광석 참존화장품 회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7.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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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인셀로 세계 명품시장에 도전장...중국 동남아 등지서 인기

서울 강남 학여울에서 삼성역으로 이어지는 대치동 고개에 아우디 승용차 전시관이 있다.아시아권에 하나뿐인 아우디센터다. 외벽에‘참존’이라는 큰 이름이 내걸린 건물이다.

“오늘 본 아우디만 해도 100억원 어치가 넘겠습니다.” 매장을 안내하던 김광석 회장은 기자의 이 같은 말에 미소를 지었다.김회장이 경영하는 회사다. 그는 아우디뿐 아니라,  벤틀리, 람보르기니 딜러십도 갖고 있다.

김회장을 만난 것은 박영식 중국청도성원건설 회장 덕분이었다. 기자와 친분이 깊은 박회장은 김회장과도 오랜 인연이 있어서, 지금 참존화장품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었다.얼마전 기자는 동남아한상대회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했다. 그 때 전용창 전 태국한인회장이 박영식 회장의 주선으로 참존스킨타운(Charmozone Skin Town)을 준비하는 것을 둘러본 일이 있다. 이것이 계기가 돼 연락이 오간 끝에 김광석회장과의 만남으로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참존은 세계 20개국에 진출해있다. 중국에는 현지법인으로 진출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장의 진출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박영식 회장이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는 것이다.

김광석 회장은 한국 화장품의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쓴 입지전의 인물이다.성공가도에서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어려움을 이기고 성공신화의 드라마를 다시 연출해낸 주인공이다.

그와의 얘기는 ‘피보약국’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한 김회장이 피부전문약국인 피보약국을 서울 중구 스카라극장 맞은편에 낸 것은 1966년. “의사도 전문의가 있는 것처럼, 약사도 전문분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당시는 ‘왜옴’이라는 피부병이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변변한 치료약이 없던 때, 그는 전문서적을 파고 들어 이에 잘 듣는 외용약을 독자적으로 조제해냈다.그의 제품은 시장에 적중했다. 약국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심지어 다른 약사들까지 그의 약을 사가서 팔았다. 피보약국의 조제약이 피부병 시장을 석권하는 시절이었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랄까. 약사들한테 약을 공급한 게 문제였다. 무허가 제약으로 보건당국에 적발된 것이다. 그는 이로 인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8억3천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맨 하늘에서 날벼락을 맞은 셈이었다.

김회장은 그러나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았다. 그는 피부약 대신 화장품에 도전했다. 기능성 화장품이었다. 경기도 의왕에서 100평 남짓한 공장을 빌려 제품생산을 시작했다.‘기능성’은 당시 화장품 시장에서 생소한 개념이었다.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취한 것이다.“다르지 않으면 만들지 않는다”는 참존의 캐치프레이즈와 김회장의 ‘청개구리 철학’도 이때 분명해졌다.

하지만 시작은 만만하지 않았다. 약용화장품으로 부작용이 있다는 음해성 유언비어가 나돌기 시작했다.화장품에는 항생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참존화장품도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약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김회장은 이때 독자적 마케팅 방법인 3S전략을 만들어냈다. 샘플을 주고, 세미나를 열어 제품을 소개하며, 고객들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3S전략은 참존 신화의 밑바탕이 된다.

“기초화장품만 했지 색조화장품 시장에는 뛰어들지 않았습니다. 30년간의 제 고집이었습니다.”그는 화장품에서 한 우물 파기를 고집했다. 화장품 시장은 기초와 색조로 구분된다. 피부에 스며드는 게 기초라면, 피부에 색깔을 입히는 게 색조다. 그는 색조화장품 시장에 뛰어드는 대신 색을 지워주는 클린싱 워터를 개발해냈다. 대박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생각을 달리 하라(Think Different)’고 했습니다. 남들과 똑 같이 생각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이렇게 말하는 김회장은 성공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때 이뤄진다고 강조한다.김회장은 올해 75세. 하지만 누구도 그렇게 보지 않는 건강을 자랑한다.

“해외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반기문총장도 어릴 때 미국 백악관에 초청받아 간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잖아요. 국내외 젊은이들에게 꿈과 자극을 주는 강연을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김회장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을 가장 좋아한다며, 자신의 저서를 보여준다.‘성공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제목으로 올해 증보판을 낸 책이다. 지난 50년간 두번의 실패를 딛고 우뚝선 김회장의 생애가 생생하게 그려진 책이다.

김회장은 명품 화장품 ‘참인셀’ 브랜드를 만들어냈다.그리고 이들 들고 해외시장으로 나가고 있다. 해외 한인사회의 동참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석회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명품화장품 ‘참인셀’이 세계시장에서 화장품 한류시대의 막을 올릴 수 있을까? 사람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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