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BtoB 사이버백화점 만드는 일본 나승도 대표
[현지취재] BtoB 사이버백화점 만드는 일본 나승도 대표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7.2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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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회사 경험 바탕..."300만개 제품 올릴 것"

 
“사이버백화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300만개 제품을 올릴 예정입니다. BtoB의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신주쿠의 코리안타운에서 나승도 고쿠사이익스프레스 대표를 만났을 때, 그는 새로운 사업을 준비한다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대표는 이날 재일본한국인연합회(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가 기자를 만났다. 한인회 이사장을 연임하기도 했던 그는 한인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나대표와의 자세한 대화는 이튿날 동경 미나토구 하마마쓰역의 세계무역센터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강성재 한일문화경제신문 회장과 함께 나대표를 찾았을 때였다.

“물류회사의 장점을 살린 사업입니다. 해외에서 상품을 수입하는 고객들의 데이터가 확보돼 있습니다. 해외공급업체만 확보하면 되지요.” 동경 시내와 해안이 내려다보이는 사무실에서 나승도 대표가 새로운 사업을 소개했다.중국과 한국, 동남아 등지의 공급업체가 상품을 올릴 수 있도록 해서, 일본의 수입판매업체와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나대표는 그 중간에서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그리고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들이 판매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해준다. 이와 달리 나대표는 제조업체와 판매업체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상품 제조 및 공급업체에 대한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중소기업연합회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수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그는 빠른 시일안에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등을 방문해 상품정보 제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나대표는 동경에서 고쿠사이익스프레스라는 물류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일본 각지와 한국 중국 등에 지사나 현지법인도 갖고 있는 등 탄탄한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으로 수입되고, 일본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고객 데이터도 확보돼 있다고 한다. 무려 20만개사에 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것.해외업체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이들 일본업체들과 바로 연결해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 하나는 통관이다. 물류회사이다 보니 통관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창고도 있어서 일본의 고객들이 해외에서 수입하면서 따로 창고를 운용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나대표는 일본 각지에 창고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샘플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샘플을 주고 받고, 통관하는 게 번거롭습니다. 비용계산도 복잡하고요. 샘플을 주고 받지 못해 성사되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지요.” 나대표의 물류회사는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는 필요하면 “샘플을 무료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샘플 무료 운송 서비스를 통해 확실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사이트 이름도 정했습니다. 오로시 익스프레스라고 했어요. 오로시(oroshi)라는 말은 일본어로 도매라는 뜻입니다.” 나대표와의 대화는 세계무역센터 빌딩 맨 위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도 이어졌다. 동경만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다.

“먼저 오로시재판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오로시코리아, 오로시차이나, 오로시싱가포르 등 세계 60여개국에 회사와 사이트를 만들 것입니다.” 나대표의 이 말을 들으며 문득 중국의 옛 시 구절을 떠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받은 서예작품 속의 시구이기도 했다. ‘해는 서산으로 내려가고,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드네. 혹 먼 세계 바라보려면, 누대를 한층 더 올라야 하리(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나대표는 사무실을 세계무역센터빌딩으로 옮기면서 이같은 생각을 한 게 아닐까?

나대표는 최근 본사를 신주쿠에서 하마마쓰의 세계무역센터 빌딩으로 옮겼다고 한다. 사무실에는 수십명의 직원이 PC 앞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곳으로 옮기면서 이 같은 큰 꿈을 꿨을까? 헤어지는 길에 강성재 회장이 나대표를 향해 한마디 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Dream comes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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