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혜 LA 윌튼학교장, “궁금했던 뿌리 찾아 왔어요”
[인터뷰] 김정혜 LA 윌튼학교장, “궁금했던 뿌리 찾아 왔어요”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07.2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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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튼학교, 한국어 이중언어반 운영

▲ 김정혜 LA 통합교육국 윌튼초등학교장(Wilton Place Elementary School)
“작년 템플 스테이를 하는데 식사를 다 끝내니 스님이 단무지로 반찬 그릇을 닦으라고 했어요. 그리고 먹은 밥그릇과 국그릇에 물을 부으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멋모르고 물을 가득 부었다가 그릇을 헹군 물을 마시라는 지시에 울상을 지었다. 반찬 그릇을 닦은 단무지도 먹어야 했다.

김정혜 LA 통합교육국 윌튼초등학교장(Wilton Place Elementary School, 이하 윌튼학교)은 기자도 그렇게 못 마시겠다고 하자 “그런 걸 언제 해 보겠어요?”라고 오히려 추억이라고 했다. 본지와 글로벌청소년재단, 자유교육연합이 공동주최하는 ‘2013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세계 청소년 지식 포럼’ 첫째 날인 7월1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올림픽파크텔 멜버른 홀에서 김 교장을 만났다.

“대회 시작 전에 여유 있게 도착해서 시차도 적응하니 좋네요.”

그동안 대회에 참석하면서 노하우가 늘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다 행사에 참여하니 학생들이 조느라고 정신없었다고 했다. 그는 세계청소년지식포럼이 시작한 2011년부터 3회째 참여하고 있다. 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한 학생들을 모집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다.

“학생들이 망설였죠.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걱정했어요.”

김 교장은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설명회 개최했다. 지난 해 캠프 사진을 보여 주면서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한국어를 못 한다고 하더라고 6박7일 정도면 괜찮죠. 한국을 개인적으로 여행할 수 있지만 그래도 단체 생활을 해 보는 것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습니다.”

올해 캘리포니아 주 지역에서 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작년에 형이 참석한데 이어 올해 동생이 온 경우도 있다.

그는 1981년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교장 직은 1997년부터 토피카(TOPECA) 초등학교에서 시작으로 16년째이다. 윌튼학교 교장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재임하고 있다.

윌튼 학교는 현재 학생이 1천120여명이고 미국 정규 학교이다. 한국어 이중언어반(Korean dural language program)과 스페인어 이중언어반을 특성화시킨 학교로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5~6년 전에는 학생이 1천800여명이 육박했으나 수용할 수 없어서 학교를 신축하고 학생을 분산시켰다.

“한국어 이중언어반인 경우 수업은 한국어로 50 퍼센트, 영어로 50 퍼센트 진행됩니다. 수학시간, 미국역사 시간에 한국어로 수업을 하죠. 한국어 시간에 한국 역사도 함께 배웁니다.”

그는 한인들의 소식을 담은 본지의 신문인 월드코리안신문을 활용해서 수업을 한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정규 학교이기 때문에 토요일 한글학교보다 학생들이 더 진지하게 공부합니다. 한국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부모의 언어와 문화를 알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김 교장인 세계청소년지식포럼을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한국을 방문하여 뿌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성수기 때 비행기를 타고 오려니 가격이 만만치는 않네요.”

▲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2013 세계 청소년 지식 포럼'에 참가한 학생들과 김정혜 LA 윌튼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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