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유진환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스페셜] 유진환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 무주=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7.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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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8일 무주 태권도원 개관기념식...나눔과 봉사에도 큰 관심

 
“오빤 강남스타일!...섹시 레이디….”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 T1경기장을 들어서니 난데없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이 흘러나왔다.빙 둘러선 사람들 가운데로 두 명이 노래에 맞춰 싸이의 춤을 재미있게 추는가 했는데, 또 한 사람이 나는 듯 뛰쳐나와 춤 대열에 끼어들었다. 박수소리가 울려퍼졌다.

태권도진흥재단이 주최한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는 캠프 도중 이같이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7월22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이 행사에는 세계 31개국 150명이 참가했다.

“내가 학생들 릴랙스 시킬 겸해서 싸이음악을 좀 틀자고 제안했어요.” 아테네에서 온 안헌기 전 그리스한인회장의 얘기다.태권도 사범인 그는 그리스에서 태권도장을 직접운영하고 있다.이 자리를 안내한 유진환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은 “참가자중 40명은 저개발국의 어려운 청소년들”이라면서 “이들은 우리 비용부담으로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유진환 사무총장을 찾은 것은 김정남 전 청와대사회교육문화수석의 소개 덕분이었다.김 전수석이 사회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할 때 문화부에서 파견된 유총장이 수석실에서 근무했다는 것.본지 상임고문으로 있는 김 전수석은 무주태권도원이 완성되면 해외한인사회와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유총장과 만나볼 것을 권했다.

오후에 만나기로 약속하는 바람에 무주에 도착해서는 적성산의 안국사를 둘러볼 여유도 있었다. 꼬불꼬불한 길을 타고 적성산성과 안국사로 올랐을 때 시야는 장마탓으로 인해 안개속에 뭍혀버렸다. 산상에 있는 적성호수도 겨우 10m 정도만 볼 수 있을 뿐이었다.적성산은 조선시대 4대사고지의 하나다. 실록과 사초를 보관하던 곳이다. 최근 NLL관련한 사초논쟁도 있어서 문득 적성사고지를 보고 싶었던 것이다.

유진환 사무총장과의 대화는 태권도원의 개관과 관련한 일로 시작됐다.태권도원은 9월28일 개관식 행사를 앞두고 마무리 손질이 한창이었다.태권도원은 231만평방미터의 부지에 세개의 테마시설로 이뤄져 있다.도전의 장, 도약의 장, 도달의 장으로 된 시설들이다.

입구에 있는 도전의 장은 호수를 끼고 들어서 있는 웅장한 규모의 T1경기장이 중심이다.태권도 캠프를 개최하거나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그 위로 만들어진 도약의 장은 연수원이다. 숙소와 강의동으로 이뤄져 있다. 1400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는 시설이라고 한다.도달의 장은 맨위에 태권전 명인관으로 구성된 기념시설이다.

“임기중 태권도원을 건립하는 캐리어를 붙이셨다”는 기자의 말에 유진환 사무총장은 “앞으로 운영이 과제”라고 소개한다.시설 운영과 인건비로 상당한 비용이 나가는 만큼 효율적으로 잘 운영하는 것이 큰 과제라는 얘기다.“5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입니다. 국내외 청소년과 직장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개관하기 전인데도 세계각지에서 많은 태권도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이번에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내일 전주한옥마을을 견학하는 등 문화교류 행사를 갖고, 다음날은 서울 올림픽광장에서 격파 퍼포먼스를 갖게 됩니다. 이번 캠프에서 배운 내용으로 시범을 보이는 것이지요.”

유총장은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 나눔과 봉사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그는 본지가 아프리카에 서랍속 안경을 모아 보내고, 태권도 장비들을 보낸다는 얘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태권도 장비들을 모으기는 어렵지 않은데, 보내는 과정이 어렵지 않나요?”이렇게 묻는 질문에, 한인사회를 통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답하자, 유진환 사무총장은 메모를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눔과 봉사는 단체나 나라의 품격을 높여준다. 태권도 장비들을 한인사회를 통해 어려운 나라들에 나눠줄 경우 태권도의 해외 보급은 물론, 한인사회와 우리나라, 그리고 태권도의 품격이 올라가게 된다.유진환 사무총장이 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태권도진흥재단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유총장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유진환 사무총장은 문화부 관료출신이다. 주일본한국문화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해외문화홍보원장을 거쳐 2009년 9월부터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 박승하부장(왼쪽)과 유진환 사무총장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싸이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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