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재] 일본서 한국음식문화 알리는 조선옥 요리연구원장
[해외취재] 일본서 한국음식문화 알리는 조선옥 요리연구원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8.12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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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집필과 TV출연으로 한국음식문화 소개...신주쿠서 요리교실도

 
동경 신주쿠 쇼쿠안거리에 있는 조선옥요리연구원을 찾은 것은 8월8일 아침 10시였다.전날 저녁에 열린 재일본한국인연합회 이옥순 신임회장 취임식에서 조선옥원장을 만나 약속시간을 맞췄으나, 니가타 출장이 있어서 이날 아침시간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쇼쿠안거리는 신주쿠 한류타운을 이루는 거리다. 그는 한국인이 드문 동경 에비스에서 요리학원을 경영하다가 3년전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소개했다.“오후 니가타로 갑니다. 한식점 컨설팅을 하러 갑니다. 메뉴를 자문해주고, 레시피도 조정해주지요.”

그는 준비한 자료도 내보였다. 니가타의 잘 되는 한국음식점이라고 했다.하지만 고칠 점이 많다고 했다. 레시피에 맞는 조리 설비도 소개해준다고 했다. 조원장은 요리연구원에서 자신이 강의하는 하반기 요리교실 스케줄도 보여줬다.이에 따르면 9월은 이렇게 진행된다.

3일은 간단한국요리, 4일은 홍차와 한국푸드 배합, 6일은 떡 중급코스, 7일은 향토요리교실과 수제막걸리교실.이밖에 궁중요리교실도 있고, 한국어로 배우는 기초가정요리도 있다. 약선떡요리 교실도 있다.

“22년 전 일본에 유학왔다가 일본인 남편을 만났습니다. 약선 고기집을 열었다가 남편 말에 힘입어서 요리연구원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일본인 남편은 요리는 문화라고 했다는 것이다. 음식을 가르치는 것은 조리방법 뿐아니라,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랑까지 담아서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는 것. “가격이 싸고 정성이 없는 것을 보고 우리 음식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인지 그는 “음식은 사랑없이는 만들지 못한다”는 말을 몇차례 반복하기도 했다.

조원장이 요리세계에 뛰어든 것은 1998년부터다. 피부미용의 에스테살롱을 경영했던 그는 나날의 식사가 피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실감하고, 약선(藥膳)요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몸에 좋은 반찬이라도 맛있어야 합니다. 약선도 맛이 좋아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었지요.”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키우기 시작한 조원장은 일본요리와 이탈리아요리, 중국요리 등 다른 나라요리에 대한 공부도 시작했다. 남을 알아야 자기것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후 책도 쓰고, TV에도 출연해 한국요리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도쿄돔에서 한일프렌드십페스티벌도 개최해 한국음식과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수백명이 참여했지요.” 동경의 주일대사관 개관식에서 팥시루떡으로 개관이벤트를 선보였다고 한다.“팥 12kg와 쌀 40kg가 들어간 대형 팥시루떡 케이크였습니다. 위에 백설기와 카스테라도 깔았지요.”

그는 관심을 갖고 연구한 분야를 책으로도 엮어냈다. 자비출판이 아닌 출판사 요청으로 펴낸 책들이다.
동경의 성미당 출판사에서 ‘가장 쉬운 한국요리’란 책도 올해 출간했다. “우리 음식의 맛의 기본은 양념입니다.”조원장의 말처럼 책에도 같은 내용이 실려있다. 하지만 양념을 ‘약념(藥念)’이라는 한자어로 쓴 것이 인상적이었다. “약 될 것을 생각한다”는 의미로 썼다는 것.

“약(藥)과 식(食)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습니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이지요.” 단맛 신맛 쓴맛 등 다양한 맛의 약념을 조합해서 만들어내는 복잡하고 깊은 맛이 한국음식 맛의 진수라는 것이다.

“한국의 전문 요리인들과도 깊이 교류해 한국의 맛을 일본에 제대로 알리고자 합니다.” 조선옥 원장은 한국 인천에도 연구원이 있다면서 한국을 찾을 때마다 조리 명인들을 찾아 만나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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