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김진일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 이사장
[포커스] 김진일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 이사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8.20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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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체인 해우GLS 경영..."한중철도페리, 경제성 없어"

김진일 해우GLS 회장과의 대화는 인천-위해 철도페리로부터 시작됐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 전의 얘기다. 당시 이명박 후보가 내륙운하를 공약했을 때 박근혜 후보측에서 인천-위해 철도페리 운용을 내걸었다. 화물이나 컨테이너를 실은 기차가 철도페리를 통해 중국대륙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이었다.

이 구상이 아직도 유효한 것인지, 진행상태가 어떤지 하는 것을 물은 것은 김기재 전 행자부장관이었다.부산시장도 지낸 김 전장관을 얼마전 중국 칭다오에서 만났을 때, 김 전 장관이 이 내용을 기자에게 질문해왔던 것이다.

기자는 ‘북한이 싫어했다는 얘기가 있었다”는 답으로 어물쩍 넘어갔지만, 사실 내내 궁금했었다. 박근혜후보가 이제 대통령이 됐으니 5년전의 공약도 이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다.

“경제성이 없습니다.” 김진일 회장은 잘라서 말했다. 김회장은 40년간 물류업에 종사해온 물류 전문가다. 10년은 기업에서, 30년은 자신의 사업을 해왔다. 물류인들의 모임인 통합물류협회도 만들어 초대회장도 역임했다.

“화물선 한척에 가령 100개의 콘테이너가 실린다고 가정할 때, 열차페리로 하면 10개 컨테이너밖에 못 실어요. 효율이 떨어집니다.” 중국은 해남도와 본토, 연태와 대련에 철도페리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거리도 짧은데다 국내여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컨테이너보다는 벌크화물일 경우 철도페리가 유용합니다. 인천에서 위해로 오가는 벌크화물은 많지 않아요.”

김회장은 이명박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대운하도 경제성이 없는 구상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화물선이라도 속도가 빠른 배의 운임이 비쌉니다. 화물도 시간을 따진다는 것이지요. 내륙운하를 이용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갈 경우 트럭수송에 비해 하루 이틀의 시간이 더 걸립니다.”

 
용산 국제부두를 통한 경인운하 구상도 경제성이 맞지 않는다는 게 김회장의 지적. 페리의 경우 2만톤 규모의 선박이라야 경제성이 있는데, 현 경인운하로는 5천톤 규모를 넘지 못해 채산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명박정부에서 밀어붙인 아라뱃길은 그런 점에서 사실상 세금낭비라는 게 그의 주장. 아라뱃길 상류에 요트제조설비를 갖추고 아라뱃길을 요트계류장으로 쓰는 게 그나마 효율적인 활용법이 될 것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물류업 종사자가 200만명을 헤아립니다. 화물지입차 종사자 수도 20만명이 넘어요.” 이렇게 말하는 김회장은 지금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화물차량을 구입할 때 대부분 캐피탈금융을 쓰고 있어요. 금리가 연 15%입니다. 만약 제1금융권을 이용할 수만 있으면 금리가 7-8% 대로 떨어지지요. 그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수익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얘기지요.” 김회장은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에서 지입차 사업주들이 제1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김진일회장은 중국 강소성 소주에 중국법인도 두고 있다. “산동성 일조에도 분공사를 설립합니다. 일조에는 자동차 관련업체들의 진출이 늘고 있어요. 물류가 많아진다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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