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새로운 부흥의 장(場) 열려면
한복, 새로운 부흥의 장(場) 열려면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10.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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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구현(한류연구소 소장)

 
우리 민족의 멋과 얼이 담긴 불멸의 옷, 한복. 한복은 예로부터 복을 부르고 액운을 쫓는 기운이 담겨 있다고 전해 왔다.

돌잔치, 결혼식, 고희연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한복을 꼭 갖추어 입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한복은 몸의 곡선을 부드럽게 감싸고 체형을 보완해 주는 효과가 탁월한데다 색상까지 화려해, 입는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해 주는 옷이다. 때문에 평소 중요한 자리나 돋보여야 하는 순간에 한복을 챙겨 입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매주 1회 이상 한복을 입고 출근하겠다”며 한복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한복을 입은 시민에게 시내 고궁과 시립미술관•박물관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각종 유료 시설 입장 때 연중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한 코레일과 협의를 거쳐 한복을 입은 승객들에게 KTX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며, 서울시가 주관하는 각종 국내외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한복 착용을 적극 권장하고 서울시 홍보대사들과 함께 한복입기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오세훈 서울 시장이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장과 한복 입기 운동에 대한 뜻을 모았다고 전해 국회 차원의 입법 가능성 또한 기대 중이다. 추석을 앞두고 발표된 이 같은 한복 입기 추진 운동에는 한복의 새로운 부흥을 노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오세훈 서울 시장은 한복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왔고, 또 평소 한복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교복•간호사복 등 유니폼도 한복으로 제작하자는 방안을 내 놓은 바 있고 각종 주요 행사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한복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한복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 왔다.

이렇듯 한복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관 아래 서울시에서 파격적인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는 것과 함께, 한복이 가진 아름다움과 국제적으로 손색없는 경쟁력이 수면 위로 함께 떠오르고 있다.

그간 한식이 세계에서 ‘한류 붐’을 일으키며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복은 직접 맛보고 경험해야만 그 가치를 알 수 있는 한식보다 전달력이 크다. 곧, 한복의 아름다움은 눈으로 바로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한식에 비해 파급력의 스펙트럼이 더 넓다. 각계각층에서 한복 부흥을 위한 방안을 속속 선보이는 것은 한복이 가진 이러한 장점을 적절히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같은 주요 인사들과 연예인, 운동선수들이 공식석상에서 한복을 입는 모습을 노출하면 한복 활성화를 가속화시킨다.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 역시 재직 중 ‘수요일은 한복 입는 날’을 정해 문화관광부 직원들에게 한복 입기를 장려했었고, 유인촌 현 문화부장관은 2022 월드컵 유치 행사를 벌이며 남아공에서 한복을 입었다. 이러한 노력은 한복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아쉬운 것은, 한복과 관련된 다양한 노력 가운데 단발적인 헤프닝으로 끝난 적도 상당한 만큼 정부에서 주관하는 공식적인 한복 입기 운동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노력이 더해진다면 한복 활성화는 보다 수월해 질 것이다. 한복의 새로운 부흥 노력이 각계각층의 협력으로 이어져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통해 국가 브랜드 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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